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2 조회수2,590 추천수11 반대(0)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매일 가까이하는 성무일도가 있습니다. 요즘은 신자분들도 성무일도를 많이 하십니다. 성무일도는 초대송, 독서기도, 아침기도,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로 되어 있습니다. 기도는 찬미가와 시편, 성경소구와 청원기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침에는 즈가리야의 노래, 저녁에는 성모의 노래를 묵상합니다. 요즘은 가톨릭 굿뉴스에서도 매일 성무일도를 볼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에 핸드폰으로 원하는 시간에 기도할 수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독서기도에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다섯 가지 방법을 읽었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를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는 첫 번째 방법은 를 미워하고, 멀리하는 것입니다. 죄는 본질적으로 하느님과 멀어지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특정한 음식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복숭아, 호두,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있고, 음식을 먹은 후 심하게 탈이 난 경우에도 몸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죄를 미워하고, 죄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정도가 된다면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은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일곱 번씩 일흔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야 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자비하시니 여러분의 죄가 진홍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십니다. 여러분의 죄가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처럼 희게 해 주십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용서하지 못해서 가슴에 커다란 화를 지니고 삽니다. 구름에 가려서 태양을 보지 못하듯이, 용서하지 못해서 참된 평화를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방법은 늘 기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수난의 날이 가까이 왔을 때는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바리사이의 기도보다는 세리의 겸손한 기도를 더 칭찬하셨습니다. 기도는 핸드폰을 충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을 듬뿍 받기 때문에 시련과 고통이 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샘이 깊은 물과 같고, 뿌리 깊은 나무와 같습니다. 지식은 세상의 것들에서 찾을 수 있지만 하느님의 것들은 기도를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묵상도 기도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방법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가진 사람은 다섯 달란트를 이웃을 위해서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칭찬하셨습니다. 나눌 것이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나누지 못하는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선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죽음이 부활로 열매를 맺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방법은 겸손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완덕으로 이끄는 모든 길 가운데 첫째 길은 겸손입니다. 둘째 길도 겸손입니다. 셋째 길도 겸손입니다. 그대가 몇 번을 묻더라도 나의 대답은 같을 것입니다. 다른 길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선한 행위에 겸손이 앞장서고, 함께 하고, 뒤를 따르지 않으면 교만이 모든 것을 우리 손에서 빼앗아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겸손하신 예수님을 모실 만큼 겸손하지 않았고, 그분 약함의 가르침도 아직 알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은 겸손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기고, 미워하면 미워할 일이 생깁니다.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기고, 찡그리면 찡그릴 일이 생깁니다. 이해하면 이해할 일이 생기고, 오해하면 오해할 일이 생깁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능력과 힘을 주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바로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감사와 기쁨, 이해와 사랑은 우리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힘입니다. 미움과 분노, 오해와 불신은 우리의 능력을 땅에 묻는 가장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늘 마음에 담고 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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