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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9.0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2 조회수2,62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7년 9월 2일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제1독서 1테살 4,9-11

형제 여러분,

 9 형제애에 관해서는

누가 여러분에게

써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하느님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0 사실 여러분은

온 마케도니아에 있는

모든 형제에게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더욱더 그렇게 하고,

11 우리가 여러분에게

지시한 대로,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자기 일에 전념하고

자기 손으로

제 일을 하십시오.

복음 마태 25,1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어떤 분께서 열심히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자매님께서

암 투병 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친한 친구와 함께 찾아갔습니다.

병문안을 가면서 이 둘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 자매님께서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얼마나 지금 불행하다고 느낄지,

또 열심히 성당에서

 봉사까지 했는데

왜 이런 몹쓸 병에 걸렸는가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병실에 들어서는 순간,

환자복을 입고서 누워계셨던

 자매님께서 벌떡 일어나서

밝게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환자 같지 않게

너무나도 밝게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솔직히 지금 병으로

힘들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러한 병을 주신 하느님을

원망하면서

우울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들의 예상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지요.

오히려 “누구 힘들다고 하던데,

 지금은 어때요?”라면서

다른 분을 염려하고

걱정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병문안을 간 자매님들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이 순간, 한 자매님께서

갑자기 무엇인가가 이 분과

겹쳐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같았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계속 하면서

 ‘주님과 함께 하니,

 어떤 것도 다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었구나.

그래서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인간적인 판단을

앞세울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저 사람은 불행할거야.’,

‘저 사람은 힘들 거야.’, ‘

저 사람은 위로를

받아야 할 상황이야.’

 등등의 인간적인 판단으로

 섣부르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한다면

인간적인 판단은 완전히

역전이 될 수 있습니다.

불행처럼 보이는 상황이

 행복이 될 수 있으며,

힘 들 수 있는 상황이 기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탈렌트의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종들에게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주고서 떠나는 주인이지요.

 그리고 나중에 주인이

돌아왔을 때에 각자 받은

탈렌트로 어떻게

 했는지를 보고 합니다.

모두가 두 배로 벌어들였지만,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만이

땅에 숨겨 두고 주인에게

그대로 한 탈렌트만을 드립니다.

두 배로 벌어들인 종에게는

칭찬을 하지만, 처음에 준

그대로 가져 온 종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말하면서 심하게 꾸짖습니다.
처음부터 똑같이 주셨으면

이러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이 비유를 통해,

주님께서는 인간의 생각이나

인간의 기준에 따라

나눠주시는 분이 아님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주님께 받은 것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앞서 병으로 힘들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자매님이지만

불평불만을 넘어서 오히려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을 줄 수

 있었던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께 받은 것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착하고 성실한 종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우리 역시 이러한

착하고 성실한 종의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굳세게 밀고 나가라.

(로잘린 카터)

탈렌트의 비유.

"같은 일, 전혀 다른 삶"

(‘따뜻한 하루’ 중에서)

어느 날 공자가

조카 공멸을 만나

물었습니다.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대답했습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했으며,

둘째, 받는 녹이 너무 적어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공무에 쫓기다 보니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엔 공멸과 같은

벼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 복자천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복자천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잃은 것은 하나도 없고,

세 가지를 얻었습니다.

첫째, 글로만 읽었던 것을

이제 실천하게 되어 학문이

더욱 밝게 되었고,

둘째, 받는 녹을 아껴

부모님과 친척을 도왔기에

더욱 친근해졌습니다.

셋째, 공무가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어 우정을

나누니 벗들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같은 일을 하고 있어도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남의 떡이 더 크게 보인다고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먼저 바라보는 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마음을

먹고 살아가느냐가

바로 나의 삶을 결정합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공자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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