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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주일(9/3) “사랑 때문에”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3 조회수1,808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22주일(9/3) “사랑 때문에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21-27

그때에 2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27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맙소사, 주님! 그런 일은 주님께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베드로에게 수위권(首位權) 주신 후에 바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그리고 이 일이 있은 후 엿새 뒤에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시어 예수님께서는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옷은 빛처럼 하얘진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그 모습 속에서 모세와 엘리야와 이야기를 나누시는 예수님! 그리고 또 엉뚱한 말을 하는 베드로!

 

주님께서 분명히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시어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 고 하셨건만, 거기에 초막 셋을 지어 그곳에서 살자고 하지요...

 

예수님이 카야파 대사제 저택에 끌려가시어 고초를 겪고 계실 때는 어떠했습니까? 안뜰에 있다가 자기도 잡혀 죽을까 두려워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까지 했습니다. 으뜸제자라고 하는 사람이 인간적인 상식으론 이해하기가 힘든 모습을 참 많이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그 중대한 일을 맡기실 수 있으셨겠습니까?

 

베드로가 그런 사람인줄 뻔히 아시면서 그를 택하신 그분!

그러기에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에도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라고 예고까지 하셨지요.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다 보니 예전에 봤던 쿼바디스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그 영화에서 베드로는 로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잡혀 죽고 있을 때 자기는 죽지 않으려고 로마를 떠나 도망을 치고 있는데, 주님께서 로마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게 되어 너무나도 놀라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질문을 하니, 주님께서 너 대신 죽으러 로마로 간다.”... 그 말씀에 베드로가 다시 로마로 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는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베드로가 세 번이나 당신을 배반한 것을 상쇄시켜주시려고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질문을 세 번이나 하셨습니다.

 

당연히 베드로는 그 누구보다도 더 주님을 사랑한다고 대답하였고, 그런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거듭해서 내 양들을 돌보아라.”하시며 교도권 [敎導權]”을 맡겨주셨습니다.

 

사랑 때문에 당신께서 먼저 친히 십자가를 지셨고, 사랑 때문에 나보고도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시며. 사랑 때문에 부족하고 이 세상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이는 상식밖에 있는 베드로와 같은 사람을 그 많은 제자 중 가장 으뜸제자로 삼으시어 교회를 맡겨 주신 사랑이 넘치시는 예수님이십니다.

 

오늘은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다고 하시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코린 13장 전체) 라고 외치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 외에 달리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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