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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오늘 순교할 각오로 살아가겠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3 조회수2,292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 순교할 각오로

살아가겠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매력적인 수도자,

샤를르 드 푸코 신부님의

(1858~1916)

전기를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요즘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샤를르 드 푸코의 생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거기다 신앙마저 잃어버린 그는

 젊은 시절,

그 어떤 사람보다도 깊숙히

세속적인 삶에 빠져들어

하느님과의 사이에

높은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샤를르 드 푸코의

 생애 안에서 주목해야만 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세속에 빠질데로 푹 빠진 그,

계속된 타락과 방황의 세월이

참으로 길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그는 절실히 느꼈습니다.

하느님을 떠나서 사는 삶이

얼마나 비참한 삶인지를,

그분 없이 사는 삶은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삶,

엄청나게 큰 구멍 하나가 뚤린

허술한 삶이란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 오랜 타락과 방황의

세월 중에도 하느님께서는

지속적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진리를 말입니다.

우리의 이 부끄럽고 남루한

일상 한 가운데서도

하느님께서는 늘 현존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샤를르 드 푸코가 28세되던

해인 1886년 10월의 어느날

그는 마치 전광석화처럼,

단 하루만에 결정적인

회심을 하게 됩니다.

단 하루 사이에 그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고 말았습니다.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멀리했던 그는 매일

고해사제 위블랭 신부가

드리는 미사에 참례했습니다.

 매주일 고백성사를 보았으며

매일 성체를 영했습니다.

오랜 방황 끝에 하느님을 찾은

샤를르 드 푸꼬는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보여주신 가난하고

미천한 노동자로서의 숨은

생활을 본받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는 43세에 사제서품을 받고

예수님의 나자렛 삶을

본받기 위해 사하라 사막

깊은 곳에서 가난하게

숨어 살며 민족과 종교의

 담을 뛰어넘어 모든 이의

 형제로 살다가 58세 되던 해

 타만라셋트 원주민들에게

피살됐습니다.

샤를르 두 푸코가 남긴

'영적 일기'는 세월을

건너와 계속해서 우리 모두의

 심금을 울리고 있으며

‘이 시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하느님 사람’이란

칭송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샤를르 드 푸코는 예수님처럼

세상 한가운데서 가난한

사람들과 단순하게 살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멋진 수도복도

벗어 던져버렸습니다.

초대교회처럼 작고 단순한

공동체를 원했습니다.

세속에서 살되 세속에

물들지 말고, 활동을 하되

 관상적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하느님 뜻에 단순하게 자

신을 내맡기라는 가르침을

삶을 통해 전해줬습니다.

샤를르 드 푸코가 늘 지니고

다니던 작은 수첩의

첫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좌우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 순교할 각오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지상에서의 삶이

궁핍하면 궁핍할수록

세상은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

곧 십자가를 선물로 주십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끌어안으면

안을수록 그 위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더 잘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또 다시 순교자 성월이

 돌아왔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샤를르 드 푸코 신부님처럼

외쳐야겠습니다.

“오늘 이 하루 순교할 각오로

살아가겠습니다.”

사제품 후에 샤를르 드 푸코

신부가 한 다짐을 보며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성직자가 된

나의 천상식탁은 형제,

친척, 부유한

이웃들이 아니라

사제를 더 필요로 하는

지체장애우들,

시각장애우들,

더 궁핍한 영혼들에게

차려져야 합니다.”

 “하느님은 아무것도

 아닌 것 위에 세우십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신 것은

그의 죽음을 통해서였고,

교회를 세우신 것은

사도들의

무능함을 통해서였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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