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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상처입은 우리 영혼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4 조회수1,595 추천수1 반대(0) 신고

 

"상처입은 우리 영혼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우리가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여기저기서 상처입은 우리

영혼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그래서 진정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봤습니다.

때로 전문적인 소양을 쌓은

상담심리전문가와의

심도 깊은 만남도 필요합니다.

정도가 심하다면 때로

약물치료며 입원치료도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자상한 영적지도자의

지지와 격려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더 중요한 측면이 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존재에 대한 존중’

이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의

지속적인 존경과 배려,

환대와 사랑이라는 제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생활을 개시하신 나자렛

예수님에게는 바로 그런

자의식이 있었습니다.

‘나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사랑받는 자,

나는 그분이 선택하신 자,

나는 그분으로부터 파견된자.’

라는 명료한 의식 말입니다.

그로 인해 그 어떤 고통과 난관

앞에서도 당당히 당신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루카 복음사가도 이사야

예언서를 인용하며 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자렛 회당에 들어가신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서

두루마리를 펼쳐

장엄하게 선포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루카 복음 4장 18~19절)

우리 역시 틈만 나면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이웃을 향해

환한 얼굴로 외쳐야겠습니다.

우리 자녀들과 어르신들에게

선포해야겠습니다.

“그대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그대는 내게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대는 정녕 가치있고

존귀합니다.”

너무 오랜 세월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인 궤도를

반복해서 달려왔고,

너무 심각한 질환을

앓아오다보니

다들 안고 있는

상처가 심각합니다.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직접 목격했던

가슴 아픈 일이 기억납니다.

한 직장 동료가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로 들어서는

순간 화들짝 놀랐습니다.

오랜 세월 익숙했던

자기 책상이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자초지종을 알고 보니

그의 이름이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버린 것입니다.

무지막지한 사측은

사무직이었던 그를

현장으로

발령내버린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현장에 내려갔더니,

거기는 그가 있을 장소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정든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요즘 자칭 한 ‘공영방송’

CEO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그에 따른 한 ‘웃기는 정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정국이

또 다시 시끌시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코미디보다

더 웃기는 소식을 접하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땅의 자유민주주의를

더 이상 회복불가능한

상태로 망쳐놓을대로

망쳐놓은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다들 피켓 하나씩을

들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투쟁!’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길을 지나가던 개가 보고

웃을 노릇입니다.

갖가지 부당노동행위로

방송사를 최악의 노동 탄압

사업장으로 만든 장본인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때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잘 나가던

방송사 직원으로서

그 누군가에게는

가문의 영광이요

자랑꺼리였던 직원들이

어느날 갑자기 부당해고

되어 길거리로

나앉았습니다.

어떤 아나운서는 어느날

갑자기 고유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설 관리자로

전보발령되었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으로 인해

당사자들과 가족들이

 감내해야 했을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는 과연

 누구의 몫이겠습니까?

범법자들에 대한 조속한

구속수사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회복은 너무나도

당연한 순리이자 엄중한

시대의 요청입니다.

심각한 사태로 인해

오랜 세월 고생해온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깊은 상처를 주님께서

따뜻이 어루만져주시고

치유해주시길 빕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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