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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나무되어/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5 조회수1,939 추천수1 반대(0) 신고

 

"믿음의 나무’되어"

믿음의 나무 되어 사는

이들이 정주의 수도승들입니다.

얼마 전 이 해인 수녀님으로부터

뜻밖의 영명축하

편지가 참 고마웠습니다.

소박한 원고지에

코스모스 꽃이 그려져 있고

하트 모양의 무니가 있는

시적 분위기가 은은히 배어나는

배경에 자연스럽게 쓴 글씨가

마음을 넉넉하고

편안하게 했습니다.

 “가장 짧은 말로/

가장 깊은 기도를/

바치게 하소서

 친애하는

이 수철 프란치스꼬 신부님,

가장 아름다운 계절…

영명일을 축하드립니다.

 늘 나무처럼 사시는

수사님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제나.

클라우디아 수녀 드림.”

 ‘늘 나무처럼 사시는

 모습’이란 표현에서,

나무 같은 믿음으로,

믿음의 나무되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하게 됩니다.

성장하는 나무이듯

성장하는 믿음의 나무입니다.

저절로 믿음이 아니라

가꾸고 돌봐야 하는 믿음이요

공부해야 하는 믿음이요

배워야 하는

믿음의 유산입니다.

집안에 가풍이 있듯이

우리 가톨릭교회에도

가풍이 있습니다.

보편적이고 복음적이고

올바른 교회의 믿음,

 성경의 믿음을 배워야 합니다.

하여 우리의 믿음을

부단히 정화하여

올바로 성장하게 해야 합니다.

 이래서 끊임없이 바치는

 미사와 성무일도의 시편입니다.

미사의 영성과 믿음을,

성경의 영성과 믿음을 배워

내 것으로 하는 것입니다.

믿음 있을 때 안정과

평화의 천국이지만,

믿음 없을 때 불안과 불화,

근심과 두려움,

 의심의 지옥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이들은

믿음의 사람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누구도 율법으로

의롭게 되지 못합니다.

의로운 이는 믿음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을,

약속된 성령을 믿음으로

받게 된 우리들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의 은총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적대자들은 불신의

사람들로 들어납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주님에게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불신의 사람들은

무엇이든 불신합니다.

불신과 의심의 병만큼 영혼에

치명적인 병도 없습니다.

불신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의심의 대상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하느님의 기적입니다.

 도대체 믿음 없이는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습니다.

믿음의 빛입니다.

믿음의 빛 사라지면

그 자리에 불신의 어둠입니다.

저절로 믿음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기도와

말씀과 선행으로 가꾸고

돌봐야 하는 믿음의 나무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처럼

아무리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믿음의 집도

방치하여 내버려두면

더 악한 영들의 거처가 됩니다.

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집니다.

교회를 떠난 많은

냉담 자들을 지칭하는 듯합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불신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믿음의 빛으로 충만케 하시어
우리 모두 믿음의

나무되어 살 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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