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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2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5 조회수1,810 추천수10 반대(0)

작년 12월에 교황청에서 사제양성지침을 개정해서 발표하였습니다. 기존의 사제양성 지침의 핵심이 그리스도를 닮는 것이었다면 새로이 개정된 사제양성 지침의 핵심은 그리스도와 동화되는 것입니다. 비슷한 면도 있지만 좀 더 강화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는 교황청의 요청에 따라서 기존의 한국 사제양성 지침을 개정해야 합니다. 몇 번의 준비모임이 있었고, 지난 토요일부터 사제양성지침 소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사제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는 신학교와 예비 신학생을 선발해서 신학교로 보내는 성소국이 함께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제양성은 예비과정, 철학과정, 신학과정, 사목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성소국은 예비과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이번 모임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사제서품을 받은 후에도 사제는 양성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제평생 교육원에서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16개월 동안 한국교회의 사제양성 지침을 위한 모임이 있을 것입니다. 교황청의 사제양성 지침을 수용하면서도 한국적인 상황에 합당한 사제양성 지침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제는 본당에서 신자 분들과 함께 지내기 때문에 인성, 지성, 영성, 식별의 덕과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신학교의 사제들이 좋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신학생들이 따르고 배워야할 본당 신부님들이 바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사제양성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입니다. 아무리 좋은 지침서가 있다고 해도 사제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권위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새로운 권위와 힘을 보여주셨다고 놀라워하였습니다. 사제는 물론이고 신앙인들은 모두 예수님의 새로운 권위와 힘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동화되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이제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제1독서는 우리에게 대비와 준비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와 크기는 예측할 수 있지만 우리는 보이지 않는 악한 영들과 마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면서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오늘 복음에서 보면, 악의 세력도 예수님을 알아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악의 세력도 하느님의 위대하심과 하느님의 능력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앙인과 악의 세력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신앙인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따라 갑니다. 하지만 악의 세력은 하느님의 뜻을 알고 하느님의 능력을 알면서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반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것이 신앙인과 악의 세력이 하느님을 알지만 서로 다는 점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이 누구인지, 예수님께서 누구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삶은 어떠한가요? 참된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따르는지요? 아니면 하느님을 알면서도, 예수님을 알면서도 악의 세력처럼 정 반대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세속의 유혹 앞에, 돈과 명예 앞에, 자존심과 욕심 앞에 눈이 멀어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참된 식별이 필요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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