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7 조회수2,898 추천수11 반대(0)

기업의 혁신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존속성 혁신이고 다른 하나는 현상 파괴적인 혁신입니다. 존속성 혁신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기능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현상 파괴적인 혁신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전혀 다른 차원의 기능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인류문명의 발전은 존속성 혁신을 통해서도 이루어지지만 현상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서 더욱 도약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금속활자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전화는 멀리 있는 사람과 쉽게 소통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증기기관은 더 많은 물건을 생산할 수 있게 해 주었고,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컴퓨터는 엄청난 정보를 저장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인터넷은 빛의 속도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현상 파괴적인 혁신은 인간의 노화 방지와 생명의 연장, 새로운 에너지 저장 기술, 서비스 로봇, 만물 인터넷을 통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존의 질서를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파괴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세상,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기존의 질서와 방법으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여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 가운데 자기가 이 세상에서 지혜로운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가 지혜롭게 되기 위해서는 어리석은 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지혜가 하느님께는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발전과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화려하고 멋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배설을 해야만 건강하듯이 발전과 성장 또한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십니다. “나는 이제 여러분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행복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그물이 터지도록 많은 고기를 잡은 것이 행복의 기준이 아니라고 합니다. 묶인 이를 풀어주고, 갇힌 이에게 자유를 주고, 눈먼 이는 보게 하는 것이 행복의 기준이라고 하십니다. 바로 그런 일을 함께하고자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내가 가지려고 노력했던 그만큼, 내가 받으려고 했던 그만큼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줄 아는 것, 내가 받은 것을 줄 줄 아는 것 이것이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신앙은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꾸르실료 봉사를 들어갑니다. 묵상 글은 11일부터 올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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