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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9.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07 조회수2,36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7년 9월 7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제1독서 콜로 1,9-14

형제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에 관한

9 소식을 들은 날부터

여러분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청하고 있습니다.

곧 여러분이 모든 영적 지혜와

깨달음 덕분에 하느님의 뜻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져,

10 주님께 합당하게

살아감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분 마음에 들고 온갖

선행으로 열매를 맺으며

하느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기를 빕니다.
11 또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에서 오는 모든 힘을

받아 강해져서,

모든 것을 참고 견디어

내기를 빕니다.

기쁜 마음으로,

12 성도들이 빛의 나라에서

 받는 상속의 몫을 차지할

자격을 여러분에게 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13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어둠의 권세에서 구해 내시어,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나라로 옮겨 주셨습니다.

14 이 아드님 안에서

우리는 속량을,

곧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

복음 루카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먼저 어제 공지해서 여쭤보았던

결혼식의 주인공은 찾았습니다.

역시 이곳에

올리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곧바로 연락이 왔네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의 묵상 글 시작합니다.
아마 어렸을 때 숨바꼭질이라는

놀이를 해 보지 않으신 분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놀이를 참 많이 했었지요.

동네 공터에서도 했지만

주로 했던 곳은 성당이었습니다.

어렸을 때의 성당은 넓기도

 했지만 숨을 곳이 많았고

더군다나 성당 울타리가 있어서

너무 먼 곳까지 숨는 반칙(?)을

막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어렸을 때 했던 숨바꼭질을

떠올리다가 생각나는

한 사건이 있네요.
함께 놀던 친구 중에 늘 술래만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잘 찾지도 못하지만 걸음이

느려서 술래에서

벗어나지 못했지요.

그날 역시 이 친구는 몇 차례

 계속 술래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술래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술래가 찾지 못할 장소를

 향해서 뛰어갑니다.

바로 그 순간에 한 친구가

이 친구를 골탕 먹이자면서

모두 집에 가자고 이야기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우리들

모두는 숨은 이 친구를 피해서

한 명도 빠짐없이 집에 갔습니다.
다음 날 이 친구에게 엄청난

원망을 들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곳에 숨으면

 절대로 못 찾을 것’이라면서

생각해 둔 곳에 숨었는데

아무도 찾으러

오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한 시간 넘게 그 좁은 곳에

숨어 있었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원망이었지요.
어렸을 적의 이 일이 갑자기

 생각난 것은 어쩌면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러했던 것이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자면서

잠시 숨어 계시는데 아무도

찾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또 아무런 말씀도 없다면서

불평불만을 던질 때가 많습니다.

 술래에게 스스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리는 바보는 없습니다.

술래가 찾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

 규칙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을 찾는 것이

규칙 아닐까요?
규칙을 잊어버리고 불평불만

 속에서 그냥 주님을 떠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서 어디에

계시는지 계속해서

힌트를 주십니다.

 미사, 성사, 기도, 성경

등을 통해 말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임을

알아본 베드로가 두려워서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큰 죄인이라는 두려움에 주님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위

로의 말씀을 전해주시지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베드로도 주님을 떠나려고 했지만,

주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하기를 청하십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떠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여전히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하기를 청하십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베드로처럼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사랑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윌리엄 셰익스피어)

베드로를 부르시는 예수님.

감사의 두 단계.

감사의 두 단계가 있다.

기초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서야

자신의 행복을 깨닫는다.

이 단계에서는 특별한

고민거리가 없거나 작은

 욕구만 충족되어도

행복이라 깨닫는다.

심화 단계는 이보다 한 차원

진화한 것인데,

어떤 비교의 대상 없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지극히

행복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된다.

기초 단계에서는 자신보다

비교 우의의 대상을 만나거나

고민거리가 찾아오면 쉽게

불안의 먹이가 된다.

그러나 심화 단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마음 깊은 곳까지 신뢰와

평화가 고여 있어

부드럽게 당당해진다.

(정희재,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들’ 중에서).
여러분은 감사의

어느 단계에

 머물고 계십니까?

기초 단계에만 머물면 쉽게

불안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초 단계를 뛰어넘어

심화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우리,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해 하는

우리의 모습을

주님께서는 원하십니다.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는 오늘되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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