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1 조회수2,898 추천수8 반대(0)

34일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전자기기, 핸드폰을 다 반납하고, 침묵 중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어하셨는데, 나중에는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들이 사실은 없어도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전에 들었던 광고 문구가 생각납니다. “소중한 사람과 있을 때는 잠시 꺼 주셔도 좋습니다.’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새삼 알았습니다.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예전에 함께 지내던 주교님께서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늘 이렇게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면 어려움도, 갈등도, 아픔도 다 해결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제 앞에 어떤 일이 생기면, 먼저 제 스스로 해결하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제 판단의 기준은 양보, 용서, 이해와 협력이기보다는 저 자신의 욕심을 먼저 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이시라면 양보하고, 용서하며, 이해하셨을 것들을, 저는 자존심과 이기심 그리고 분노와 원망을 앞세워 단죄하고 미워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신앙인은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세상 사람과는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별로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간디는 신앙인을 보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는 존경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존경하지 않는다.’ 이 말은 지금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신앙인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체험했고, 예수님께서 모든 삶의 중심이 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의 그와 같은 체험이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나오지만, 우리 주변에는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체면 때문에, 시기와 질투 때문에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욕심과 명예 때문에 마음이 오그라든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오그라든 마음을 바르게 펴서 참된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살게 해 주시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분은 우리 삶의 모든 지혜와 보물을 알려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다른 어떤 법과 질서보다 먼저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주님과 함께 오그라든 나의 마음을 활짝 펼 수 있는 한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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