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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9.12 화/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생명의 힘을 전하는 사도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1 조회수1,382 추천수6 반대(0) 신고




연중 23주 화, 루카 6,12-19(17.9.12)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기도하시고,
열두 제자를 뽑으시어 그들을 사도라고 부르셨다.”(루카 6,12-13)





The Mission of the Twelve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생명의 힘을 전하는 사도

 

예수님께서는 각별한 애정으로 병자를 치유하고 더러운 마귀의 영을 쫓아냄으로써 인간성 회복을 위해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런데 그럴수록 그에 대한 유다 지도층의 반발은 점점 거세어져갑니다. 이 무렵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을 계속하시려고 열두 명의 제자를 뽑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십니다(6,12).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시기에 앞서 계시와 기도의 장소인 ‘산’으로 가시어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만큼 제자 선택은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의 일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뽑힘을 받아 교회의 사도적 전통의 바탕이 될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 것입니다.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아 사도로 부르십니다(6,13). 루카는 ‘제자’와 ‘사도’를 구별합니다. 예수님 생전에 그분을 따라다니던 이들이 제자들이요, 부활한 예수를 뵙고 그분에게서 부활선포의 사명을 받은 이들이 사도들이지요(사도 14,4; 로마 16,7). 루카는 열두 제자들이 ‘사도’라는 영예를 받았으며 중요한 사명을 지닌 사람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과 사랑, 그리고 정의와 평화가 제자들을 통하여 지속되고, 온 세상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셨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밤새워 기도하신 뒤, 열두 명을 사도로 뽑으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데리고 내려와 평지에 머무십니다.

예수님 곁에는 열두 사도가 있고, 군중을 이룬 제자들이 있으며, 말씀을 듣고 치유를 바라는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어 그분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듣고 질병도 고치려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더러운 영들에게 시달리는 이들도 낫게 되었습니다.”(6,18)

예수님께서 모든 이의 한가운데에 있는데, 그분으로부터 ‘주님의 힘’(5,17) 곧 생명의 힘이 주위로 뻗어나가 치유와 해방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하느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신 그분께서는 말씀뿐 아니라 이적을 행함에 있어서도 능력 있는 분이심을 보여주신 것이지요. 그렇게 예수님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은 모든 이들이 구원의 축복을 함께 나누어 받게 됩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제 2의 사도들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 기쁨과 평화를 나르는 사명을 받았지요. 따라서 우리 각자가 사랑을 증거하는 사도로써, 상처입고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다가가 함께해야겠습니다. 보편적 사랑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이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질 수 있도록, 그들과 사랑으로 공감하고 나누어야겠지요.

오늘도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외딴 산으로 물러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 뜻에 따라 모든 이에게 자유와 치유를 불러일으키는 하느님의 힘을 전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 삶의 한복판에서 생명의 힘으로 우리를 끌어당기시는 주님과 굳건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모든 이의 사랑의 사도가 되어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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