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루카6,20)

주님!

이익보다

손해 볼 줄 알게 하소서!

허물을 뒤집어쓰고서야

자신이 비워지고

자신이 비워지고서야

타인의 존귀함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강해지기보다는 약해지를

재량부리기보다는 무력해지를

현명하기보다는 어리석어지기를

배우게 하소서!

부서져 사라지는 것이

생명의 길이요,

옳고도 지는 것이

사랑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

고독하기를 배우게 하소서!

진리를 만나

자유로워지게 하소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해결 받기를 즐겨하게 하소서!

저는 해결사가 아니라

해결 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주인공이 되기보다

주님을 주님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