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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4 조회수1,326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 저미는 아픔 속에 하염없이 우시네(‘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부속가).>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5-27<또는 루카 2,33-35>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죽음 앞에 이르러서 고통당하시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애통해 하시는 어머니께 당신 십자가 아래 서 있는 요한을 맡기시는 주님이십니다.

아들의 죽음은 곧 자기 자신의 죽음입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받아 마땅한 하느님의 아들께서 하느님을 모독한 죄인이라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을 따르고자 어머니의 슬하를 떠나 십자가의 길 12처에서 온전히 죽은 후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체가 되어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 왔습니다.

‘올해는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당신처럼 죽게 하여 주십시오.’ 라고 기도를 드렸던 그 해에 전국에 “간염”이 법정 전염병으로 반포가 되었는데 바로 그 때 제가 “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중에 나 자신에게서 완전히 죽는 작업을 할 수 있었지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착심도... 아주 작은 것들까지에 대한 애착심도... 일에 대한 욕심까지도 다 버리게 된 후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주님처럼 저도 그렇게 온전히 세상에 대하여 죽게 되었을 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전염병 환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품에 안겼습니다.

제가 집으로 돌아오던 날!
어머니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는지
쓰러져서 저를 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께 실망과 좌절과 슬픔만을 안겨 드렸으니
제 마음은 또한 어떠하였겠습니까?

그렇게 조금이나마....
처녀로써 하느님의 아들을 잉태하시고 파혼할 위기에 처하셨다가 가까스로 결혼을 하시어 짐승의 우리에서 예수님을 낳으시고, 아기를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타국으로 피신을 가시고, 어린 예수님을 잃어 슬픔에 빠지시고, 아들이 극악무도한 죄인이 되어 십자가형에 처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을 보시고, 이제 마침내 십자가 아래서 그 아들의 죽음을 보아야 하는 어머니의 슬픔을 그렇게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준 자식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어머니들이 슬픔과 고통에 빠지겠습니까?

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겪어야 할 모든 슬픔을 다 엮은 것만큼 그분께서 먼저 겪으셨기에 우리가 겪는 모든 슬픔과 고통을 잘도 알고 계시고 잘도 느끼실 수 있는 어머니이시기에 우리의 모든 소망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고스란히 올려 드려 전구하여 주시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님"이십니다.

주님께서 그 어머니를 우리에게 주셨으니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언제나 온 사랑으로 든든하게 뒤에서 지켜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어머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지요. 당신께서 아들 때문에 너무나도 큰 고통을 겪으셨기에 자식으로 인해 고통당하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소망을 하나도 저버리지 않으시는 어머님이시니까요.

그토록 사랑 많으신 어머니를 두신 울님들 모두 얼마나 복이 많으십니까? 그런 님들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이른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사랑 많으신 성모 마리아님의 따뜻한 그 품안에서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비오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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