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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당신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그 고뇌에서도 /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5 조회수1,09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은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함께하신 성모님 고통을 기억하는 날이다. 자식의 아픔은 어머니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법, 시메온은 성모님의 그 고통을 이렇게 예언하였다. “이 아기는 많은 이를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이의 마음이 드러날 것입니다.” 성모님의 이 고통을 묵상하고 기억하는 신심은 오래전부터 널리 퍼져 있었고 1688년 인노첸시오 11세 교황님 때 이 기념일이 정해졌다. 1908년 비오 10세 교황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다음 날인 915일로 옮겨 예수님 십자가 고통과 연계하도록 하였다. 이는 예수님 십자가 고통과 결합된 성모님의 인생이 우리가 깨달아야 할 십자가 의미를 더 명료하게 해 주기 때문일 게다.

 

예수님 십자가 곁에는 성모님과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 마리아 막달레나가 있었다. 그분께서는 당신 어머니와 그 곁의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때부터 제자는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요한 19,25-27)’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의 발아래 어머니 마리아께서 서 계신다. 비통한 모습의 어머니께 그분께서는 위로를 보내신다. 죽어 가는 아드님을 바라보고 계신 어머니께, 그래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께 따뜻한 위로를 보내신다.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 예수입니다.” 이 말씀을 들으시는 순간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프셨을 게다.

 

흔히 사랑하는 님은 앞산에 묻고, 사랑하는 자식은 가슴에 묻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나. 사실 사랑하는 아드님의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성모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어머니요 형제들이다.”라고 하신 당시의 예수님의 그 한마디 말씀이 안긴 온갖 고통이 한순간에 사라지셨을 것이리라.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과 함께 인간이 겪는 이 고통의 의미를 가장 깊이 깨달으신 분이시다. 당신 인생에서 고통으로 다가온 수많은 순간들을 인간 존재의 숙명으로 받아들이시고 하느님의 뜻에 맡기셨다. 성모님께서는 어둠 속 신앙의 길을 걸으셨기에, 십자가의 어두움을 넘어 부활의 빛을 만나실 수 있었고 교회의 어머니가 되신 것이다.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날인 오늘, 우리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지낸다. 성모님의 삶에 대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삶을 사셨을 게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철저한 겸손으로 사셨으리라. 그 많은 반대 표징에서 당신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그 고뇌에서도 끝까지 예수님 뒤를 따라가신 위대함을 보이셨다. 성모님은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성 십자가 현양 축일,교회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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