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6 조회수2,266 추천수11 반대(0)

신앙인들은 은총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나의 능력과 업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시는 생명, 사랑, 사람을 뜻합니다. 어떤 분은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어떤 사람은 삶이 시련과 아픔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은총을 체험하지 못하고, 원망과 근심 속에서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3가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신공(神功), 신공(信功), 판공(判功)’입니다. ()라는 한자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신공(神功)은 하느님께서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많은 은인을 주시고, 예언자를 보내주시고, 예수님까지 보내 주셨습니다. 신앙인들은 이것을 구원의 역사라고 이야기합니다. 성인들과 순교자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충실히 응답한 분들입니다.

두 번째 신공(信功)은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 사람이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은 묵주신공, 성로신공이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성서는 사람이 기울이는 노력을 안식일과 십일조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는 하느님을 위해서 비워놓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재물의 십분의 일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서 나누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세 번째 판공(判功)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이 많았는지, 내가 하느님께 드린 사랑이 많았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일 년에 두 번 판공을 보고 있습니다. 부활과 성탄 판공입니다. 이는 단순히 죄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이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잘한 것은 무엇인지,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먼 길을 걸어가던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 주셨습니다. 엘리야는 천사의 도움으로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하느님의 산인 호렙산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토비야는 라파엘 천사를 만나서 결혼을 할 수 있었고, 아버지 토빗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주님을 만났고 주님과 함께 빵을 나누면서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 주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 사람은 튼튼한 반석위에 집을 지은 것 같아서 삶의 풍랑이 다가와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우리의 신앙은 주기적으로 순환을 합니다.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연중,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기준으로 순환합니다. 저는 55년을 순환하였습니다. ‘기도, 희생, 단식, 나눔의 생활을 충실히 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성장하는 순환입니다. 마치 대나무는 마디를 이루면서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나이테를 이루면서 자라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매년 순환은 하지만 헛바퀴를 도는 것처럼 살기도 합니다. 모래위에 집을 지은 것과 같아서 시련의 파도가 오면 곧 무너지는 신앙입니다. 원망, 불신, 근심, 분노가 자리 잡고 있어서 하느님께로 향하지 못 하게합니다.

 

안식일과 십일조는 구약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2시간 하느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시간을 봉헌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은총을 넘치도록 받을 수 있습니다. 가진 능력과 재물을 하느님을 이해서, 이웃을 위해서 봉헌하는 사람은 바위 위에 집을 지은 것과 같아서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도와주고 용기를 주고, 힘을 준다면 우리는 그 사람들에게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준 따듯한 이웃을 만났다면 그 사람은 바로 하느님께서 보내 주신 천사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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