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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18."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시어 제 종이 낫게 해 ~ "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8 조회수960 추천수2 반대(0) 신고

루가 7,1-10(연중 24 )

 

오늘 <복음>에서예수님께서는 가파르나움으로 들어가셨을 때이방인 백인대장이 보낸 두 번의 심부름꾼들을 만나게 됩니다.

병들은 노예를 위한 백인대장의 청을 전하는 첫 번째 심부름꾼들인 유다인 원로들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서 그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두 번째 심부름꾼들인 백인대장의 친구들이 와서 이렇게 전합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또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루카 7,6-8)

 

이 말씀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감탄하시며 군중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루카 7,9)

 

그렇습니다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서 믿음을 보았습니다그러니,우리가 지녀야 할 것은 바로 믿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믿음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

 

백인대장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루카 7,6-7)

 

백인대장은 자신이 예수님을 집으로 모시기에 합당하지 못한 이방인의 처지임을 알았습니다그러나 자신에게 매여 있고 속해 있는 이를 소중하게 여길 줄을 알았고자신이 누구 밑에 매인 사람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그는 자신이 속한 분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무엇보다도 그분의 말씀에 대한 믿음을 기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청한 것은 오로지 한 마디의 말씀뿐 이었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루카 7,7)

 

그는 말씀의 권능을 믿었던 것입니다곧 말씀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었던 것입니다말씀이 곧 구원의 능력임을 믿었던 것입니다하여말씀이 이루어지리라 믿으시어 은총을 입은 성모님처럼그도 은총을 입었습니다.

 

그의 믿음과 겸손은 이러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데서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는 이미 주님께 속한 이로서 자신을 고백합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루카 7,6)

 

바로 이 깨달음자신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 존재인가를 알고자신의 부족과 한계와 무능함을 깨달은 데서,한편으로는 믿음다른 한편으로는 겸손이 흘러나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우리도 주님 앞에 선 자신을 바라볼 일입니다우리가 주님께 속해 있는 존재임을그리고 우리의 무능과 한계와 나약함을 말입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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