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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24주간 화요일(9/19) “가엾은 마음”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18 조회수6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연중 제24주간 화요일(9/19) “가엾은 마음”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17
그 무렵 11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12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13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14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 섰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15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에게 돌려주셨다.
16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17 예수님의 이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과부의 외아들이 죽어 그 상여가 나가는 것을 보시고 울고 있는 그 아이의 어머니에게 “울지 마라.”하고 위로하시는 주님!

사람이 죽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주님 마음 안에 사랑이 얼마나 가득하신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자로의 죽음을 슬퍼하여 울고 있는 누이동생을 보시고도 눈물을 흘리셨던 주님이십니다.

외아들의 장례 행렬에 끼어 울고 있던 과부인 어머니가 주님으로 인해 다시 살아나게 된 아들을 가슴에 품고 얼마나 기뻤을까요?

"부모는 죽으면 산에다 묻고 자식은 죽으면 가슴에다 묻는다." 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에게 자식이 어떤 존재인지를 잘 말해 주고 있지요.

바로 위의 언니에게 아들이 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장성하여 급성 백혈병에 걸려 10개월을 병원을 들락거리다 결국에는 13년 전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아이가 돌아가고 난 뒤에 언니는 삼년 동안을 남모르게 산이고 어디고 가서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답니다. 그 후에는 지금까지도 너무나도 생생하게 가슴에 묻고 살고 있고요...

신기하게도 많은 이들이 부모님은 돌아가신 지 삼일 만에 산에다 묻고 돌아 와서는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하는 노래 가사처럼 그렇게 잊은 채 살아가기가 일수이지요...

저희 어머님께서도 아이를 아홉이나 낳으셔서 그 어렵던 일제 강점기에 어린 딸을 둘이나 잃으셨는데, 살아 있는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있어도 몇 십 년이 지나도 늘 가슴에 묻고 사셨지요.

하물며 오늘 복음에 등장한 나인의 과부는 남편도 없이 달랑 아들 하나 낳아 그 아들에게 얼마나 의지를 하며 살고 있었겠습니까?

그 아들이 죽어 싸늘한 시체가 되어 관속에 누운 채 사람들에 의해 떠메어 가는 그 행렬에 끼어있는 어머니가 얼마나 슬피 울었을지는 안 보아도 뻔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고,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고 말씀하십니다.

짜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잔~ 하고 나타나는 짱가나 슈퍼맨을 능가하는 엄청난 위력의 소유자 우리 멋지신 예수님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준 사마리아인이 “가엾은 마음”(루카 10,33)이 들어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주어 그에게 이웃이 되어주었다고 하셨고, 오늘 복음에서는 당신이 친히 그 “가엾은 마음”으로 나인 과부의 외아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짐승의 세상에서는 “약육강식(弱肉强食)”이 통하겠지만, 사람의 세상에서는 “가엾은 마음”이 통해야 하겠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는 동물을 닮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세상”이 아닌, 자기보다 무엇인가가 부족한 사람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이나 주님처럼 “가엾은 마음” 이 들어 서로를 도와 줄 수 있는 그런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네요.

늘~~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아들 임마누엘이신 그분 안에서 오늘도 참으로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바라오며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이른 인사를 올립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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