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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922 -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 이석희 라우렌시오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2 조회수1,087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09 22 () 가해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티모테오 1 6,2-12
루카복음 8,1-3


이석희 라우렌시오 신부님


<
교회의 사명 >


+
찬미 예수님!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총 속에서 기쁨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함께 복음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오늘 복음은 특별히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교회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협력자들이 필요하고 얼마나 중요한가를 짧지만 강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선포에 늘 함께 했던 제자들은 대표적인 협력자들이었습니다. 가끔 예수님의 협력자들 중에는 거룩한 부녀자들도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 할 수 없습니다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내 주셨던 여인이었고, 요안나는 헤로데 왕의 재무담당관 쿠자스의 아내였으며, 수산나는 복음에 그 이름이 전해질만큼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헌신적으로 도운 여인이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에는 여인들이 인격체로서 대우받지 못할 정도로 사회적 역할이 미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의 협력자로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었고 복음선포의 주체로써 한 몫을 차지해 왔습니다그러기에 교회는 오랫동안 성서에 등장하는 거룩한 부녀자들을 칭송해 왔고, 그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본받아 왔습니다성서 안에서 거룩한 부녀자들의 역할은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삶 중에서 중요한 사건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여러 기적 가운데는 의지할 곳 없는 과부, 오랫동안 병고로 고생하는 하혈하는 여인, 사마리아 여인, 시몬의 장모, 그리고 딸을 살리려는 여인들이 있었습니다이들 모두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의 삶이 변화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들 중에는 한평생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조용하고 드러나지 않게 예수님을 도운 소박한 협력자들도 있었습니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 길에는 제자들이 아닌 평소 예수님을 따르던 거룩한 여인들이 함께 했으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무덤의 돌을 치우러 갔던 여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지체 없이 예수님의 부활을 제자들에게 알렸고, 제자들은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으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성서나 교회의 역사 안에서 교회의 협력자들은 필요했습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나 함께 했으며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일들을 묵묵히 해냈습니다. 그러한 부르심에 따라 자신의 소임을 잘 해내는 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도 작은 교회로서의 구역 공동체 안에서 대다수 자매들의 역할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소박하면서도 끊임없이 기도하고, 봉사하는 그들이 있기에 교회도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성모님을 닮은 섬세함과 따뜻한 마음들이 교회의 사명을 이루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잘 압니다.

이처럼 교회의 사명을 실천하는데 특별한 구분이 없습니다. 단지 얼마나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는가 혹은 예수님의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능력이 없다고 말하거나 나의 활동과 기도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말하기보다는 그저 신앙생활 안에서 예수님의 협력자로 머물기를 바란다면 이미 그것은 큰 은총이요 교회의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석희 라우렌시오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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