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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언제 어디서든 당당히)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5 조회수1,266 추천수5 반대(0) 신고

 

"언제 어디서든 당당히"

제 어린시절 담임선생님들께서

제 생활기록부에 단골메뉴로

적으시던 멘트가 한가지 있었습니다.

‘수줍음을 많이 타며 남앞에

나서기를 극히 싫어함’^^ 그런

성향은 요즘도 마찬가지여서,

그 어떤 자리든 가급적 뒷쪽이나

 외곽 등, 사람들 눈에 잘

안띄는 곳을 선호합니다

돌아보니 평생토록 그렇게

밝은 곳보다는 좀 으슥한 곳을,

당당한 중앙 한가운데 보다는

어둡고 후미진 곳을 선호하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곰곰히 짚어보니 요즘 다들

사용하기 선호하는 단어인

 ‘자존감’이 많이 낮았나봅니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나를 귀히 여기고 나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노력말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의 마음은

‘밑빠진 독과도 같답니다.

 마음이 비어있기에 외부

 자극이나 타인의 반응에

쉽게 흔들리고 늘 공허함을

느낀답니다.

그럴수록 외부에서

 무언가를 찾아 그 구멍을

메꾸려한다지요.

그것은 사랑일수도 있고,

돈일수도 있고,

 칭찬이나 인정,

끊임없는 성취욕일 수도

있답니다.

못나게 태어나서가 아니라

어려서부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도록

오랜 시간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윤홍균, ’자존감 수업, 심플라이프 참조)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끝도 보이지

않는 심연의 밑바닥,

그 어두운 곳에 머물러있지

 말고 당당하게 밝은 세상

한가운데로

나오라고 외치십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해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루카 복음 8장 16절)

어두운 이 땅에 밝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분을 구세주요

아버지로 모시는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본질적으로

자존감 충만한 밝고 환한 삶을

살아내야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그 자체만으로 너무나

대단한 존재, 자랑스런 존재,

행복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어둠의

세상을 떠나 빛의 세상으로

 건너왔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내 안에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아숨쉬고

생활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해서

그렇지 세례를 통해 우리의

영혼은 그리스도의 광채로

찬란히 빛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 하나는 우리

내면에 깃든 그리스도의

광채를 우리 매일의 삶과

얼굴로 드러내야 합니다.

더 이상 우울해하거나

울적해하며 이 아까운

우리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주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고,

 내 매일의 인생길을 동반하시니,

우선 얼굴부터 활짝 펴야겠습니다.

그리고 식사 때도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자신감있게

성호를 그어야겠습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든 나는

세례를 통해 다시난 천국의

시민임을 당당히 밝혀야겠습니다.

나는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반영하는

 새 인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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