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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927 -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7 조회수84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
09 27 () 가해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복음 묵상

Memorial of Saint Vincent de Paul, Priest
Wednesday of the Twenty-fifth Week in Ordinary Time

에즈라기 9,5-9 /
잠언 30,5-9
루카복음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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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홀수 해)


에즈라기 9,5-9

저녁 제사 때에, 나 에즈라는 5 단식을 그치고 일어나서, 의복과 겉옷은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펼쳐, 주 나의 하느님께 6 말씀드렸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7
저희 조상 때부터 이날까지 저희는 큰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죄악 때문에 오늘 이처럼, 임금들과 사제들과 더불어 저희가 여러 나라 임금들과 칼에 넘겨지고, 포로살이와 약탈과 부끄러운 일을 당하도록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잠깐이나마 주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겨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곳에 저희를 위하여 터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 눈을 비추시고, 종살이하는 저희를 조금이나마 되살려 주셨습니다.
9
정녕 저희는 종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페르시아 임금들 앞에서 저희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저희를 되살리셔서, 하느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그 폐허를 일으키도록 해 주셨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다시 성벽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Reading 1


EzR 9:5-9

At the time of the evening sacrifice, I, Ezra, rose in my wretchedness, and with cloak and mantle torn I fell on my knees, stretching out my hands to the LORD, my God.

I said: "My God, I am too ashamed and confounded to raise my face to you, O my God, for our wicked deeds are heaped up above our heads and our guilt reaches up to heaven.
From the time of our fathers even to this day great has been our guilt, and for our wicked deeds we have been delivered up, we and our kings and our priests, to the will of the kings of foreign lands, to the sword, to captivity, to pillage, and to disgrace, as is the case today.

"And now, but a short time ago, mercy came to us from the LORD, our God, who left us a remnant and gave us a stake in his holy place; thus our God has brightened our eyes and given us relief in our servitude.
For slaves we are, but in our servitude our God has not abandoned us; rather, he has turned the good will of the kings of Persia toward us.
Thus he has given us new life to raise again the house of our God and restore its ruins, and has granted us a fence in Judah and Jeru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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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짝수 해)


▥ 잠언 30,5-9

5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순수하고,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방패가 되신다. 6 그분의 말씀에 아무것도 보태지 마라. 그랬다가는 그분께서 너를 꾸짖으시고 너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7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8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9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Reading 1


PRV 30:5-9

Every word of God is tested; he is a shield to those who take refuge in him.
Add nothing to his words, lest he reprove you, and you will be exposed as a deceiver.

Two things I ask of you, deny them not to me before I die:
Put falsehood and lying far from me, give me neither poverty nor riches; provide me only with the food I need;
Lest, being full, I deny you, saying,
Who is the LORD?
Or, being in want, I steal, and profane the name of my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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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루카복음 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Gospel


Lk 9:1-6

Jesus summoned the Twelve and gave them power and authority over all demons and to cure diseases, and he sent them to proclaim the Kingdom of God and to heal the sick.
He said to them, "Take nothing for the journey, neither walking stick, nor sack, nor food, nor money, and let no one take a second tunic. Whatever house you enter, stay there and leave from there. And as for those who do not welcome you, when you leave that town, shake the dust from your feet in testimony against them."
Then they set out and went from village to village proclaiming the good news and curing diseases every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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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9 27일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여정에 필요한 떠남의 영성을 가르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는 말씀은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이 자신들에게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런 기적들을 행할 때 사람들은 제자들을 떠받들고 대우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대접받으려 하지 말고, 한 집에서 떠날 때까지 머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앙심을 품거나 집착하지 말고, 뒷일을 하느님께 맡기고 훌훌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라고 가르치십니다.
이런 떠남의 영성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를 고백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에즈라는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고 감격에 차서 기도를 바칠 때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라고까지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로 얻은 영광이지만, 그 모든 은총을 그대로 받기에는 저질렀던 죄가 너무나 커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는 ‘종’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성경을 통틀어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종’으로서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도 그랬고, 세례자 요한뿐 아니라 성모 마리아께서도 당신을 종으로 낮추셨습니다. 빈첸시오 성인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을 낮추었기에 빈자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높이 올라가기에 바쁜 세상이지만, 가끔 낮은 곳으로 향하는 ‘종’의 마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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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9 21일 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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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9 23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유배에서 돌아온 이들이 이민족과 혼인을 맺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본 에즈라는, 옷을 찢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뜯고는 저녁 제사 때까지 넋을 잃고 앉아 있다가(에즈 9,3 참조), 단식을 그치고 기도를 바쳤는데, 그 기도의 첫 부분이 오늘의 독서입니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에즈라는 죄를 용서받고 나서도 다시 죄에 떨어지고 마는 이스라엘의 나약함을 고백하면서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돌아봅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을 거슬러 죄를 범하고 그 결과로 유배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에게, 하느님께서 다시 자애를 베푸시어 이제 유배지에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는 자기들을 용서해 주신 하느님의 은혜를 저버리고 다시 이민족과 결혼하여 조상들의 죄를 되풀이하고 있는 백성들을 위하여 에즈라는 뉘우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합니다.
물론 에즈라가 이런 죄를 지은 것은 아니었지요. 하지만 그는 하느님 앞에 더 이상 드릴 말씀도 면목도 없음을 잘 알면서도, 백성들을 대신하여 그들의 죄를 들고 하느님 앞에 나와 무릎을 꿇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조상들의 죄와 동족의 죄를 참회하면서 올린 그의 기도는, 하느님께는 예언자의 중재 기도처럼 겸허하게 봉헌되었고 온 이스라엘에게는 그들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하나의 기폭제와 모범이 되었을 것입니다.
조상들의 잘못을 반복하여 무너지는 백성들을 질책하면서도 그들을 다시 일으키려고 율법 학자요 사제인 에즈라가 올린 기도와 진솔한 노력은, 죄와 불의가 만연하다 못해 창궐하더라도 그 탓을 서로 미룰 뿐 아무도 그 죄를 들고 하느님 앞에 나서려 하지 않는 요즈음 세태에, 커다란 경종을 울리는 참스승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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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9 24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안고 있는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는 구약 성경의 지혜 문학 속에서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의 경험을 담고 있는 교훈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서 「잠언」은 많은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동시에 친근감을 줍니다.
우리가 며칠 동안 제1독서에서 듣고 있는 「잠언」은 대표적인 지혜 문학에 속합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잠언」은 인간사에 관한 예지를 담고 있는 구전의 ‘민중 잠언’을 바탕으로 삼아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 대한 매우 깊은 식견들이 넘쳐납니다. 인생살이에는 보편성이 있는 법이기에 이스라엘 밖에서 전해진 삶의 지혜도 넉넉히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잠언」은 이러한 다양한 인간사에 대한 삶의 지혜를 단순히 모아 놓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선과 악에 대한 깊은 신학적 성찰을 통하여 새롭게 조명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혜 문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지혜와 하느님 지혜 사이의 긴장이 드러나 있고, 자신이 추구한 삶의 지혜를 하느님에 대한 지식에 통합시키려는 진지한 노력도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보는 기도는 참으로 쉬운 언어로 인간사의 원숙한 경륜이 어떻게 하느님에 대한 경외로 잘 여물어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이러한 기도로써 잘 산다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하느님을 저버리지 않고 그분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가운데 그분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라는 자신의 인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잘 살아가는 지혜에 눈을 뜨고자 한다면, 이처럼 주님을 올바로 경외하는 길을 찾고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할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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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9 25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오늘의 짧은 복음 말씀에는 ‘떠날 때’라는 말이 세 번이나 나옵니다.
첫 번째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 식량 자루, , , 여벌 옷 등 이 모두가 필요한 물건들인데, 하나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곧 주님께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으로 ‘떠남’의 첫 번째 규범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떠날 때에는 주님께 의지하여라.
두 번째의 말씀은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입니다. 한 집이 아니라 여러 집을 돌아다니면 그만큼 더 많은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떠날 때까지 한 집에만 머물면서 민폐를 끼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이로써 두 번째 규범이 나옵니다. ‘떠날 때에는 사사로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마라.
세 번째로는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입니다. 이는 상호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표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세 번째 규범이 나옵니다. ‘떠날 때에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집착을 버려라.
사실 우리는 날마다 떠납니다. 과거와 떠나고 있고, 자기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떠나는 것은 잘만 하면 성장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잘하지 못하면 불행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던져 주신 떠남의 세 가지 규범을 생각하면서 우리 자신에게서 떠나는 연습을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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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9 26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 기념일)


걸어서 국토 순례를 하는 남상범 요한 형제를 몇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올해로 팔순인데 혼자서 우리나라를 열한 번이나 순례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걸은 거리는 지구 한 바퀴에 해당될 것입니다. 지금쯤 그는 열두 번째 순례를 하며 우리 국토의 어디쯤 걷고 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도보 순례를 깨달음의 여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순례하면서 자신의 지난 모든 잘못을 뉘우치며 통회의 눈물을 흘렸고, 순례를 통해서 겸손을 배우며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는 이러한 순례를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먹고 자는 문제가 가장 고달팠다고 합니다. 국토 순례에는 기본적인 경비도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 많은 경비를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도움으로 해결했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나이 백 살에 얻은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주님께 바칠 번제물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 이사악에게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창세 22,8 참조) 하고 대답합니다. 아브라함은 주님께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신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지팡이나 보따리, 빵과 여벌 옷도 지니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여행을 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품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전하러 떠나는 제자들이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갖기를 바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놓을 때 그에 합당한 선물을 주실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주님의 일을 할 때 주님께서는 필요한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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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921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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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9 22)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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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9 23)
(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돈이 모이면 돈에 기대를 겁니다. 많아질수록 기대감도 커집니다. 투자를 기획하고, 안전을 기원합니다. 재물은 그것을 지닌 사람을 움직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붙잡습니다. 하지만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로잡히면 여간해선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재물로 보인다면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재물 때문에 신앙을 바꾸려 든다면 이미 포로가 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떠나라 하십니다.
역경 속의 기도는 애절합니다. 매달리기에 그렇습니다. 작은 은총에도 감격이 앞섭니다. 힘이 되어 주심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하느님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풍요로우면 하느님 앞에서도 까다롭게 굽니다. ‘불평불만’을 예사로 드러냅니다. 그러다 궁해지면 말없이 순종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시련을 통해 그들을 교육시키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엄격한 통제를 하신 것은 그런 의미였습니다.
누구나 죽을 때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떠납니다. 이렇듯 삶의 마지막에는 주님 말씀을 실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살면서 조금씩 ‘예행연습’을 해야 합니다. 마음에 우울감이 쌓이는 것도 ‘끊고 포기할 것’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절제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면 삶의 기쁨이 다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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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9 24)


선교는 어려운 일입니다. 사막을 맨발로 걷는 일과도 같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하십니다. 도움에 목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의 지원보다는 하느님의 이끄심에 기대를 걸라는 말씀입니다.
물질을 믿으면 실망이 돌아옵니다. 잡음이 생깁니다. 주님께 매달려야 안정과 평화가 함께합니다.
선교는 사람이 하지만 그 에너지는 주님께서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힘’을 지녀야 올바른 선교가 됩니다. 사람들의 지원이 많아지면 그분의 지원은 줄어듭니다. 사람들의 격려를 찾다 보면 그분의 힘을 외면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하고 이르셨습니다.
사람들은 봄과 가을에만 꽃이 많이 피는 줄 압니다. 그러나 여건이 갖추어지면 언제라도 피어나는 것이 꽃입니다. 다만 봄가을에 피는 꽃이 유난히 아름다운 것은 겨울의 추위와 여름의 혹서를 견디어 냈기 때문입니다.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족함 속에서 오히려 단단한 결실이 맺어집니다.
결과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기에 업적을 남기려 합니다. 발자취를 남기려 애를 씁니다. 곁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선교의 모습입니다. 선교의 본질은 하느님을 전하는 것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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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9 26)
(
성 고스마와 성 다미아노 순교자 기념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지니지 못하게 하십니다. 돈은 물론 빵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무얼 어떻게 하라는 말씀인지 놀랐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스승의 숨은 뜻을 헤아려 보았을 것입니다.
돈을 지니면 그 돈의 힘에 기대기가 쉽습니다. 또한 돈이 많을수록 그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집니다. 물질은 그것을 지닌 사람의 마음을 어떤 형태로든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역경을 만나면 하느님보다는 돈과 물질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기에 스승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역경 속에서 바치는 기도는 더욱 애절해집니다. 오로지 주님께 매달리기에 그렇습니다. 작은 은총을 체험해도 감격이 앞섭니다. 주님께서 힘이 되어 주심을 진하게 느끼는 결과입니다. 신앙인은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 갑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우면 오히려 하느님 앞에서 불평불만을 더 늘어놓습니다. 그러다가 궁핍해지면 그분께 순종하게 됩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시련을 통해 그들을 정화시켜 나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엄격한 통제를 하신 것은 그러한 의미였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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