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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기도의 모델, 에즈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7 조회수919 추천수3 반대(0) 신고

 

기도의 모델, 에즈라!

 멸망을 향해 가는

이스라엘 민족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한 의인(義人)

사제요 율법학자

에즈라가 바친 기도는,

 우리가 바쳐야 할 참된

기도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에즈라는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

 “의복과 겉옷은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펼쳐...”

(에즈라 9장 5절)

여기서 ‘찢어진 의복과 겉옷은’

자신이 하느님 앞에

큰 죄인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표시입니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죄인으로서 겸손하고

 솔직한 마음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손을 펼치는 것은

하느님 앞에 자신의 무능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하느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표시입니다.

 에즈라가 보여준 태도는

참으로 모범적인 기도 자세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와 잘못을 잘 알고

계시는 전지전능하신 아버지 앞에,

죄인인 아들이 취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진실성과 겸손한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에즈라의 기도는

기승전결이 있습니다.

①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에즈라 9장 6절)

에즈라는 기도의 출발점이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과

민족이 처해있는

끄러운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가

하느님 앞에 나아가

공동체적으로

죄를 고백합니다.

이는 공동체의

죄가 곧 내 죄이며,

공동체의 일이 곧 내 일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② “그러나 이제 잠깐이나마

주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겨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곳에 저희를

위하여 터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에즈라 9장 7절)

우리의 죄가 하늘까지

닿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셨음을

기억합니다.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생존자를

남겨주시어 이스라엘

 역사를 잇게 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③ 이어서 민족의 멸망과

유배라는 참담한 현실을

불러온 구체적인

죄의 고백이 이어집니다.

가장 중요한

죄목은 우상숭배,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불충실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불러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솔직하고도 진정성있는

참회와 죄의

고백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④ 에즈라 기도의

 마지막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 큰 하느님 사랑과 은총에

보답하기는 커녕 끝도 없는

배신과 타락의 길을

걸어왔음에 가슴을 칩니다.

고개조차 들수 없고,

그 어떤 처벌 앞에서도

할 말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하느님으로부터의

용서와 자비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무죄한 의인이면서도

하느님 앞에 겸손되이

무릎을 꿇고,

 백성들의 죄에 대한

용서를 청하는 에즈라의

기도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에즈라의 기도는 백성들의

지도자가 어떤 삶을

살아내야 하는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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