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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9.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8 조회수1,41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9월 28일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제1독서 하까 1,1-8

1 다리우스 임금 제이년

 여섯째 달 초하룻날,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스알티엘의

아들 즈루빠벨 유다 총독과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에게 내렸다.
2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백성은 ‘주님의 집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3 주님의 말씀이 하까이

예언자를 통하여 내렸다.

4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데,

너희가 지금 판벽으로 된

집에서 살 때냐?
5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6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하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고 입어도

 따뜻하지 않으며 품팔이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 난

주머니에 넣는 꼴이다.
7 ─ 만군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살아온 길을 돌이켜 보아라.

 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집을 지어라.

그러면 나는 그 집을 기꺼이

 여기고 그것으로 영광을

받으리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

복음 루카 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혹시 자동차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이제까지 크고 작은

 사고를 몇 차례 경험했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잊지 못할

 사고가 하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에

난 사고입니다.

차를 구입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몇 바퀴를 빙글빙글 돌다가

근처 언덕 아래에 있는 집

담벼락에 처박힌 사고였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정말로 특별했습니다.

미끄러지면서 차가 빙글빙글 돌 때,

그리고 떨어져 아래에 있는 집

담벼락에 처박힐 때까지의 시간이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다시 보기로

 천천히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몇 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마치 몇 시간이 흐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체험이 이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제 서품식 중에서,

바닥에 엎드려서

성인호칭기도를 바칠 때에

저의 삶 모두가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가는 것이었습니다.

1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이

제 삶 전체를 기억할 정도로

오랜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좋은 친구들과 만나서 신나게

놀 때면 어떻습니까?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어?”

라면서 시간의 빠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시간은 각 개인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는 과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통해서 증명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분명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그냥 대충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 맞게 그리고

올바른 상황을 만들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내 자신에 맞게 살아간다는

것은 주님께서 창조하신

목적에 맞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올바른 상황이란

주님의 뜻이

펼쳐지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십니까?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들은 예수님의

소문을 들은 헤로데의

불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체면 때문에

세례자 요한을 죽이지요.

어떤 소원도

다 들어주겠다는

헤로디아의

앞에서 했던

허언으로 인해 그는

평생 불안과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명의 영역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

하느님에게만

달려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마치 하느님인양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서

자신에 맞는

삶을 살지도 못했고,

또 올바른 상황을

만들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그의 시간을 기쁨과

희망이 아닌 불안과 절망의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들 역시 이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먼저 내 자신에 맞는 시간인지를

그리고 올바른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시간을 기쁨과 희망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행복이다.

(조정래)

세례자 요한이 순교했던 마케루스 요새.

"나의시간"

언젠가 결혼식 주례를 위해

예식장에 갔습니다.

 예식 30분 전,

매니저라는 분이

저를 찾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에

관한 설명을 하더니

제가 담당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하십니다.

 한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참 사무적으로 말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농담을 던지면,

 ‘괜한 말 하지 마라.’는 식으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더군요.
결혼식이라고 하면 분명히

즐겁고 기쁜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즐겁고 기쁠까요?

이 예식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반복되는

결혼식에 남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일로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남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전달하는 소중한

 역할임을

기억한다면 어떨까요?

그렇게 웃음 없이,

사무적으로 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나의 말과 행동이 남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전해주는

소중한 역할이라고 한다면

 내게 주어지는 매순간을

 허투루 보내지는

않게 될 것입니다.
소중한 나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이 예식장 직원들은 아주 친절했어요.

모든 예식장이 불친절한 것은 아닙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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