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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929 -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9 조회수1,068 추천수2 반대(0) 신고




2017
09 29 () 가해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 묵상

Feast of Saints Michael, Gabriel, and Raphael, archangels

다니엘서 7,9-10.13-14
요한복음 1,47-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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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 다니엘서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Reading 1


Dn 7:9-10, 13-14

As I watched:

Thrones were set up and the Ancient One took his throne.
His clothing was bright as snow, and the hair on his head as white as wool;
His throne was flames of fire, with wheels of burning fire.
A surging stream of fire flowed out from where he sat;
Thousands upon thousands were ministering to him, and myriads upon myriads attended him.

The court was convened, and the books were opened.
As the visions during the night continued, I saw.

One like a son of man coming, on the clouds of heaven;
When he reached the Ancient One and was presented before him.
He received dominion, glory, and kingship; nations and peoples of every language serve him.
His dominion is an everlasting dominion that shall not be taken away, his kingship shall not be destroyed.

or

Rv 12:7-12ab
(
요한 묵시록 12,7-12)

War broke out in heaven;
Michael and his angels battled against the dragon.
The dragon and its angels fought back, but they did not prevail and there was no longer any place for them in heaven.
The huge dragon, the ancient serpent, who is called the Devil and Satan, who deceived the whole world, was thrown down to earth, and its angels were thrown down with it.

Then I heard a loud voice in heaven say:
"Now have salvation and power come, and the Kingdom of our God and the authority of his Anointed. For the accuser of our brothers is cast out, who accuses them before our God day and night. They conquered him by the Blood of the Lamb and by the word of their testimony; love for life did not deter them from death. Therefore, rejoice, you heavens, and you who dwell i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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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요한복음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Gospel


Jn 1:47-51

Jesus saw Nathanael coming toward him and said of him, "Here is a true child of Israel. There is no duplicity in him."
Nathanael said to him, "How do you know me?"
Jesus answered and said to him, "Before Philip called you, I saw you under the fig tree."
Nathanael answered him, "Rabbi, you are the Son of God; you are the King of Israel."
Jesus answered and said to him, "Do you believe because I told you that I saw you under the fig tree? You will see greater things than this."
And he said to him, "Amen, amen, I say to you, you will see heaven opened and the angels of God ascending and descending on the Son of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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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09 29일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


예수님의 부름을 받은 필립보는 구약에서 예언된 인물을 만났다는 확신 속에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그러나 보잘것없는 촌락이었던 나자렛에서 큰 인물이 나올 수 없다는 나타나엘의 퉁명스러운 반응에 필립보는 직접 와서 보라고 제안합니다.
나타나엘이 있었던 무화과나무 아래는 라삐들이 성경 공부에 전념하는 장소였기에, 나타나엘은 이미 성경, 특히 사람들이 갈망하는 메시아에 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나타나엘이 예수님을 찾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의 마음을 먼저 보시고 부르셨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런 예수님을 만난 나타나엘은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기에 이릅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는 예언의 말씀은,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루신 하늘과 땅을 결합시키시는 구원이 성취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구약 성경의 야곱이 꿈에 본 예언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닫힌 문은 예수님을 통해 다시 열리고, 우리는 에덴동산에서 하느님을 직접 뵈었던 천사 같은 영적 존재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이어 주는 조력자이자 파견자, 치유자인 대천사들은 하느님의 손과 발이자 목소리가 됩니다. 우리도 성령의 은사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고,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하느님의 손과 발, 목소리가 된다면, 세상 속에 살아가는 작은 천사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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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09 29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야곱의 사다리’를 연상시킵니다(창세 28,12).
야곱은 자신을 죽이려는 형 에사우를 피해 도망가는 길에 베텔에서 꿈을 꾸게 됩니다. 야곱은 하늘이 열려 있고 천사들이 하늘과 땅을 잇는 층계를 오르내리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는 천사들의 층계를 통해 하느님의 집에 이르는 길, 하늘의 문을 발견합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유일한 통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십자가에 오르신 그리스도께서는 야곱의 꿈을 충만하게 완성시키십니다. 우리가 지는 십자가들은 하늘과 땅을 잇는 층계가 되어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간성에 도달시킵니다. 역경과 위험 가운데 하늘 나라로 순례하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층계를 한 걸음씩 올라가게 도와주는 존재, 하느님의 집에 도달하게 인도하는 존재가 천사들입니다.
우리를 도와주는 많은 천사 가운데 대표적인 세 천사를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라고 부릅니다. 천사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므로 그들이 맡은 임무에 따라 이름을 붙입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국가를 수호하는 대천사가 성 미카엘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으로 예언의 뜻을 알려 주는 대천사가 성 가브리엘입니다. ‘하느님의 치유’로 우리를 살려 주고 안내하는 대천사가 성 라파엘입니다.
하늘에서 하느님을 섬기는 천사들에게 우리를 보살펴 주시도록 전구하여 하늘의 문에 도달하도록 합시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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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09 29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천사는 직무를 뜻하는 명칭입니다. 하늘 나라에는 특별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거룩한 영들이 많이 있는데, 성경에 따르면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등 천사들 가운데 일부가 하느님으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사신으로 파견되었습니다.
미카엘은 다니엘서 10장에서 이스라엘을 수호하는 제후 천사입니다. 가브리엘은 다니엘서 9장에서 예언의 뜻을 설명해 주는 천사이고, 또한 루카 복음 1장에서 성모님께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이기도 합니다. 라파엘은 토빗기에서 토비야의 여행길에 동행합니다.
이처럼 위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미카엘, 라파엘, 가브리엘 천사의 모습은 흔히 생각하는 착한 아기 천사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 이름도 미카엘은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권세”, 라파엘은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으로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나타냅니다.
시편 103,20에서는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천사들아. 그분 말씀에 귀 기울이고,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힘센 용사들아.” 하고 노래합니다. 실상 천사는 하느님의 사자(使者), 하느님께서 사명을 맡기어 파견하시는 이들을 지칭합니다. 천사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하느님께서 맡기신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어 파견하시는 임무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때, 우리도 천사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손과 발이 되고 하느님의 목소리가 되어 이 세상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분의 현존을 드러낼 때 우리는 땅 위에서 천사와 같은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큰 천사가 아니라 작은 천사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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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09 29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오늘은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입니다. 성경에서 천사는 낙원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인간을 돕도록 하느님께서 보내신 조력자이며 최후의 심판을 알리는 존재로 나타납니다. 세 대천사는 이러한 천사의 역할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정립된 ‘천사론’은 그리스도교 문학의 정점이자 당시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의 종합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서사시 『신곡』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단테는 구원된 거룩하고 축복받은 사람들과 천사들이 함께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천국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피로써 그리스도께서 신부로 삼으신 성스러운 무리(축복받은 이들)가 내 앞에 보였으니, 마치 새하얀 장미의 모양이었다. 또 다른 무리(천사들)가 자신들이 사랑하는 분의 영광과 자신들을 그토록 아름답게 만든 선을 노래하고 관조하면서 날아다녔다. 그 모양은 마치 벌 떼가 꽃으로 날아갔다가 꿀을 만드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과 같았으니, 수많은 꽃잎으로 장식된 그 커다란 꽃 속으로 내려갔다가, 사랑이 언제나 머무는 곳으로 다시 올라가곤 하였다. 그들의 얼굴은 모두 생생한 불꽃이었고 날개는 황금빛, 옷은 아주 하얀색인데, 어떤 눈도 거기에 미치지 못하였다.
그들이 꽃 속으로 내려앉을 때는 날갯짓을 하면서 얻은 평화와 영광을 이 자리 저 자리에 전해 주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무리가 위쪽과 꽃 사이에 끼어들어도 찬란한 빛과 시야를 가로막지 않았으니, 하느님의 빛은 그 가치에 따라 온 우주에 침투하여 아무것도 그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옛사람과 새 사람들(구약과 신약의 사람들)로 가득한 그 확고하고 즐거운 왕국은 사랑과 눈을 온통 한 표적(하느님)에 향하고 있었다.
천사들에 대한 신심은 보이지 않는 초월적 세계에 대한 희망과 갈망이자,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지속적으로 돌보시며 개입하신다는 믿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천사 축일에 우리가 ‘보이지 않는’ 본향을 그리워하는 순례자의 마음을 얼마나 지니고 살아가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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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09 29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연중 제2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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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09 29일 전승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유다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야곱의 꿈 이야기’(창세 28,10-22 참조)를 상기시키십니다. 야곱은 노년에 하느님을 알고자 몸부림친 사람입니다. 그는 밤을 새워 천사와 씨름하면서 자신에게 복을 빌어 주지 않으면 놓아줄 수 없다고 떼를 썼습니다. 그는 꿈속에서 하느님의 천사들이 땅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지켜 주며 그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꿈속에서 보았던 것을 제자들은 현실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하늘이 열리고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다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바로 그 사다리이시며, 제자들은 그 사다리를 통하여 천사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천사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세상의 이기심과 욕심을 하느님 앞으로 가져갈 것입니다. 그리고 천사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세상에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분리되었던 하늘과 땅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다시 결합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모든 말씀은 하느님의 신비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그 옛날 야곱이 받았던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 축복은 “스승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는 신앙을 통해서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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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0929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신학생 시절 폭설이 내린 지리산을 오른 적이 있습니다. 어둠이 걷히지 않은 이른 새벽에 산행을 시작했는데 밤새 내린 눈으로 모든 길이 덮여 있었습니다. 산을 좋아해서 수없이 지리산을 올랐지만 20여 명의 일행을 앞장서 안내하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겨울이라 앞서 가는 사람이 길을 잘못 들면 그 긴 대열이 길을 잃고 위험에 빠지게 될 수도 있었습니다. 맨 앞에서 눈에 덮인 산길을 더듬어 찾으면서 점점 더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그때, 온몸에 비닐을 두른 낯선 청년이 성큼 성큼 우리 대열을 앞질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뒤를 돌아보며 미소를 한 번 짓더니 날듯이 보이지 않는 산길을 걸어갔습니다. 우리는 그가 남긴 발자국 덕분에 무사히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청년은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끌어 준 천사였습니다.
살면서 누구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때가 있습니다. 또 삶이 힘겨울 때 힘이 되어 주고 굴레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특별히 삶에서 인생의 참된 가치를 가르쳐 주고 구원의 길을 걷게 해 준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은 더 없는 축복이 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때는 성화(聖畵)에서 보듯 ‘날개 달린 천사’를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길을 빌리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먼저 부르심을 받은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초대합니다. 필립보는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진리를 탐구하던 나타나엘을 진리이신 주님께 안내합니다. 나타나엘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바르톨로메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르톨로메오는 필립보를 통해 주님을 만났고, 그분 안에서 참된 진리의 길을 발견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주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우리 삶에서 나의 천사가 되어 내 삶을 바꾸어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 한편 나는 누구의 천사가 되어 그 사람의 삶에 축복이 되고 있습니까? 피조물의 세계에서도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선물이 되어 주면 하늘의 영적인 존재처럼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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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09 29)


천사는 하느님의 심부름을 하는 영적 존재들입니다. 성경에서는 많은 천사들이 등장하지만, 교회에서는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천사의 이름 외에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금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존재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초감각적인 존재, 곧 영적 존재들도 창조하셨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존재들이 주로 하느님의 심부름을 도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우리는 천사라고 부릅니다.
주님께서는 나타나엘을 보시고 참된 이스라엘 사람, 거짓이 없는 진실한 사람이라고 칭찬하십니다. 나타나엘은 주님을 뵙고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이 없는 사람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자기 죄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사람입니다. 나타나엘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에게 당신 나라의 모습을 보여 주시고 초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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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09 29)


나타나엘은 놀랍니다. 자신의 지난날을 아신다는 말씀에 놀랍니다. 스승님께서는 ‘더 놀라운’ 일을 볼 것이라 하십니다. 하늘이 열리고 주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입니다. 미구에 닥칠 종말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사는 영원히 살아남을 존재입니다. ‘천사의 행동’ 역시도 영원히 기억될 행위입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천사의 행동’입니다. 한순간 감동을 주었더라도 ‘순간의 천사’입니다. 지금도 감동을 주고 있다면 ‘영원한 천사’입니다. 한 번이라도 천사의 역할을 한 사람을 주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마지막 순간에는 ‘진짜 천사들’이 그를 찾아올 것입니다
‘장기려 선생님’은 `6·25 전쟁 직후,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료 진료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평생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헌신하며 살았습니다. 이산가족이었던 그는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기억하며 독신으로 지냈고, 평생 ‘집 한 칸’도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죽을 때까지 병원 옥상에 마련된 사택에서 살았던 것이지요. 춘원 ‘이광수’는 그를 두고 “성자 아니면 바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1968년 국내 최초로 ‘의료 보험 조합’을 만들어, 가난한 이들이 쉽게 병원을 찾도록 했습니다. ‘의료 보험 제도’의 전신인 셈입니다. 1995년 성탄절 새벽에 그는 하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비문에는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이라는 짧은 글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 역시 천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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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09 29)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나타나엘은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합니다.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예수님의 이 말씀에 나타나엘은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고백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무화과나무 아래’는 아마도 그의 지난날을 상징하는 표현일 겁니다. 나타나엘은 자신의 과거를 꿰뚫고 계시는 분을 체험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알려 주는 분이 있다면 그가 바로 천사입니다. 선한 마음으로 바르게 살도록 깨우쳐 주는 분이 있다면 그도 역시 천사입니다. 믿음으로 인도하는 모든 사건은 천사의 손길입니다.
이렇듯 천사는 ‘영적 세계’로 안내합니다. 그러므로 돌 하나도 천사가 될 수 있고, 나무 한 그루도 새 한 마리도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삶의 신비를 돌아보게 하는 것은 모두가 천사입니다. 하느님의 다스림을 깨닫게 하는 것은 무엇이든 천사의 모습이 됩니다.
믿는 이는 천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 천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을 부르셨습니다. 인간이 인간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게 한다면 그가 바로 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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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09 29)


미카엘 대천사는 천사들의 지도자입니다. 성화에서는 흔히 칼을 들고 있는데, 이는 용과 싸우는 모습입니다(묵시 12,7-8 참조).
가브리엘 대천사는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세례자 요한의 출생을 알렸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천사도 가브리엘이었습니다(루카 1,26 이하 참조).
라파엘 대천사는 토빗기의 여러 군데에서 의인 토빗을 도와주는 젊은이의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누군가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도움의 손길로 다가왔다면 어찌 천사로 기억하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면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막연히 잊고 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사람들입니다.
남몰래 시작한 좋은 일이 돈 때문에 겉돌고 있을 때였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을 즈음에 전혀 생각지도 않은 분이 찾아와 좋은 일에 쓰라며 돈을 두고 갔습니다. 꼭 필요한 만큼의 금액이었습니다. 그분께 참으로 감사드리며, 살아 계시는 하느님, 살아 움직이는 천사를 분명하게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뒤에도 다른 천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천사는 결코 이론 속의 존재가 아닙니다. 늘 우리 곁에 있는 다정한 이웃입니다. 우리 역시 따뜻한 모습으로 이웃에게 다가간다면 누구나 천사가 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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