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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0929 -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 묵상 - 장재봉 스테파노 신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29 조회수1,046 추천수2 반대(1) 신고




2017
09 29 () 가해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복음 묵상


다니엘서 7,9-10.13-14
요한복음 1,47-5


장재봉 스테파노 신부님


<
천사 같더라 >


선행, 미담, 희생.......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단어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선한 행동을 보고 아름다움 이야기를 듣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을 만날 때 기쁘고 그 이야기만 전해 들어도 마음은 감사가 넘치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 사람은 ‘천사 같다’는 표현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미담이 사라지고 희생이 어리석은 일인 줄 폄하되고 있는 세상을 안타까워하고 속상해하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 주는 ‘천사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생명을 갈구하고 목말라하는 세상에 천사가 되어 주는 일이라는 사실을 외면합니다.

그분의 사랑은 아낌없는 희생이며 봉사이며 철두철미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잊고 맨날 맨날 나를 위해서 봉사하고 희생해 줄 천사를 기다립니다. 주님의 뜻이 자꾸만 꼬이고 얽히는 이유라 믿습니다.

다니엘 예언자는 자기 한 몸의 영화를 위해서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을 것입니다세상의 영예와 부귀와 존경을 누릴 수 있는 자리에 올랐으니 전혀 남부럽지 않고 누구보다 편하고 안락하게 살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흥청망청 세상의 즐거움을 살아가기를 원치 않고 오히려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묻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나서서 회개하며 지냈습니다. 한 마디로 선하신 하느님 앞에 ‘죄인의 대표’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한 나라의 재상임에도 늘 “단식하고 자루 옷을 두르고 재를 쓴 채, 기도와 간청으로 탄원”(다니 9,3) 하였던 까닭이었지요.

이러한 다니엘 예언자의 모습이 하느님께 얼마나 기쁘셨는지 “가브리엘이라는 이가 저녁 예물을 바칠 때 빨리 날아서”(9,21) 다니엘에게 하느님의 응답을 전하게 하시며 “총애를 받는 사람”이라고 고백해 주신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은 천사 같은 사람을 기뻐합니다. 천사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천사 같은 행동으로 세상을 감동시키기 원하시고 계심을 믿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세상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하시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고대하고 계신 것이라 믿습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천사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천사가 되어 천사처럼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때문에 내 기도에 내 영혼에 내 삶에 천사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고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돕고 낫게 하고 위로하는 천사 같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새깁니다.

그들의 안녕을 원할 뿐 아니라 발 벗고 나서서 희생하고 더 사랑함으로 그리스도인은 정말 ‘천사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천사처럼 행하고 천사가 되어 도와야 할 일은 널려 있습니다. 이 땅에는 천사 같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우리 모두, 천사를 기다리고 있는 그들에게 천사되어 줄 때 “그분께 총애를 받는 사람”으로 선택되리라 믿습니다. 아멘.


장재봉 스테파노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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