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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9.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09-30 조회수2,38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년 9월 30일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제1독서 즈카 2,5-9.14-15ㄷ

5 내가 눈을 들어 보니,

손에 측량줄을 쥔

사람이 하나 있었다.

6 내가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자, 그가 나에게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러 간다.”

하고 대답하였다.
7 그때에 나와 이야기하던

천사가 앞으로 나가자,

다른 천사가

그에게 마주 나와

 8 말하였다.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이렇게 일러 주어라.

 ‘사람들과 짐승들이 많아

예루살렘은 성벽 없이

 넓게 자리 잡으리라.

9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예루살렘을 둘러싼

불 벽이 되고,

그 한가운데에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리라.
14 딸 시온아,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정녕 내가

이제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15 그날에 많은 민족이

주님과 결합하여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

복음 루카 9,43ㄴ-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려면 다음의 3가지

고민을 꼭 하라고 합니다.
첫째,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이려는

생각이 정말로 절실하고 진실한가?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마음으로는

 상대방의 마음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것으로, 내 마음이 중심이 된

상태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둘째,

내 마음 안에 혹시 이기심이

 섞여 있지 않은가? 상대방의

 말을 좀 더 들어주고 그의

생활을 좀 더 이해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인해서 상대방의 말을 듣는데

너무나 인색한

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경청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내가 할 말을 머릿속에 계속

떠올리면서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셋째,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다른 방법을 사용하는

노력을 했는가? 예를 들어서,

직접 말을 하는 것이 부족하다면

손 편지 등의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마음을

 받지 못했다면 직접 통화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그러나 첫 번째 사용했던

 방법으로 통하지 않는다면

쉽게 포기하면서 ‘어쩔 수

없었어.’라고 말합니다.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고민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서

우리들은 마음을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가

상대방에 있는 것으로

단정 짓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미리 말씀해주셨습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런데 복음은 제자들이

 이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고 전해줍니다.

단 한 번 말씀하신 것도

아닌데, 왜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던

것일까요? 더군다나 3년 동안

계속해서 먹고 마시면서 함께

하지 않았습니까? 바로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려는데 절실하지도

또 진실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세상의 관점처럼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기심에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의

마음을 알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지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 역시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있지 못합니다.

절실함도 또 진실함도 없었고,

욕심과 이기심이 가득했으며,

무엇보다도 노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삶 안에서 계속해서

 당신의 메시지를 전해주는데도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였던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지금 당장 내 자신이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묵상하는 오늘이 되십시오.

마음을 자극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명약,

그것은 진심에서

 나오는 배려이다.

(메난드로스)

예로니모 성인상.

"가장 쉬운 일과 가장 어려운 일"

스승이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모두들

어깨를 최대한 앞을 향해

흔들어 보아라.

그 다음엔 다시 최대한

뒤로 흔들어 보아라.”
스승은 시범을 보이며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이렇게

300번을 하라.

모두들 할 수 있겠는가?”
제자들은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라면서

별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이에 스승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지요.
“웃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가장 쉬운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일이다.

한 가지 일이라도

지속적으로 잘해 내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
한 달 후 스승은

제자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매일 어깨를 300번씩

흔들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제자들 가운데 90%가

자랑스러운 듯

손을 들었습니다.

다시 한 달이 지나 스승은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80% 정도가

손을 들었지요.

일 년이 지나 스승은

제자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과연 몇 명이나 남았을까요?
딱 한 사람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가 바로 훗날 그리스의

 대철학자가 된 플라톤입니다.

 그렇다면 그 스승은

바로 소크라테스이지요. 
아무리 쉬운 일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나 봅니다.

저 역시 묵상 글이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17년을 쓰고 있다고 하면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시더군요.

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밥도 매일 먹잖아요.

 매일 먹는 밥을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묵상하고

묵상 글 쓰는 것을

이렇게 밥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정말로

어려운 일처럼 됩니다.

그러나 별 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면 또 별 것 아니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예로니모 축일을 맞이하시는 분 축하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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