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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1001-아기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학자(선교의수호자) 대축일 복음묵상-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1 조회수1,17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
10 01 () 가해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복음 묵상

Memorial of Saint Therese of the Child Jesus, Virgin and Doctor of the Church

이사야서 66,10-14
코린토 1 7,25-35
마태오복음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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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 이사야서 66,10-14

10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기뻐하고 그를 두고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 때문에 애도하던 이들아, 모두 그와 함께 크게 기뻐하여라. 11 너희가 그 위로의 품에서 젖을 빨아 배부르리라. 너희가 그 영광스러운 가슴에서 젖을 먹어 흡족해지리라.
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를 강물처럼 끌어들이리라. 민족들의 영화를 넘쳐흐르는 시내처럼 끌어들이리라.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13 어머니가 제 자식을 위로하듯 내가 너희를 위로하리라.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라.
14
이를 보고 너희 마음은 기뻐하고, 너희 뼈마디들은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그리고 주님의 종들에게는 그분의 손길이 드러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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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 7,25-35

형제 여러분, 25 미혼자들에 관해서는 내가 주님의 명령을 받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자비를 입어 믿을 만한 사람이 된 자로서 의견을 내놓습니다. 26 현재의 재난 때문에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이 사람에게 좋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7
그대는 아내에게 매여 있습니까? 갈라서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대는 아내와 갈라졌습니까?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28 그러나 그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또 처녀가 혼인하더라도 죄를 짓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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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오복음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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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10 01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성인들은 하늘의 별처럼 찬란히 빛나지만, 저마다 다른 시대와 지역에서 이 세상을 살아 낸 분들입니다. 따라서 그분들이 가진 성덕과 카리스마(은사)는 다 특별합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 공통된 성덕은 바로 겸손함과 단순함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며, 따라서 우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하늘 나라의 성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어린이 같은 성인입니다. 어린 나이에 수녀원에 들어가서 결핵에 걸려 스물네 살의 짧은 생애를 마친 성녀는, 가장 약하고 단순한 모습으로 살았지만, 가장 위대한 삶을 살아 내었습니다. 봉쇄 수녀원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그분의 기도는 온 세상을 향했던 선교의 수호자입니다.
그분의 이 위대함의 근본은 바로 겸손함과 단순함입니다. “당신의 작은 딸은 언제나 아주 이름 없는, 모든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모래알로 남아 있어서 예수님만이 그를 보실 수 있게 해 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는 점점 더 작아져서 무가 되어야 합니다.” 이 작은 마음 안에, 성녀는 오로지 하느님만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겼습니다. 어머니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 안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어린이의 모습은, 우리가 성녀를 통해서 바라보는 거룩함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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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 1001일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님)


“너희는 젖을 빨고 팔에 안겨 다니며, 무릎 위에서 귀염을 받으리라.” 가장 순수한 어린아이의 모습 속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누릴 영광을 선포합니다. 세상 걱정 없이 평화롭게 사랑 받으며 사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하늘 나라일지도 모릅니다.
바오로 사도는 결혼한 이들이나, 독신을 선택한 이들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살고자 할 때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기 위해 세상 걱정에 너무 깊이 빠지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수도원 안에서 하느님을 향한 오롯한 사랑으로 스물다섯이라는 짧은 생애를 불태운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자신의 죽음 직전에 믿음의 확신 곁에 도사린 유혹을 다음과 같은 짧은 말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지금 유물론자들의 망령이 나를 엄습합니다.” 세상에 하느님이 없다는 유혹, 평생을 하느님 안에서 살았지만, 하느님 품 안에 안길 그 순간에 오직 물질만 있을 뿐이라는 유혹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도 나약한 인간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성녀의 단순함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을 만나는 길이 지극히 단순하고 오롯한 어린이의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십니다. 복잡한 세상에 단순함이 때로는 길이 되기도 합니다. 선교는 하느님 사랑에 뿌리를 두고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애덕을 실천할 때 결실을 맺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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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1001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가운데에 세우시고 제자들과 비교하십니다. 나름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라 나서서,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제자들이 아직 하늘 나라에 가까이 있지 못하며, 오히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어린이가 먼저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될 형편입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질문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들은 어린이가 아니라 큰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라는 전제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내친김에 하늘 나라에서도 다른 이들의 눈에 띄는 자리에 앉아 훌륭한 인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회개를 요구하시고, 자신을 낮출 것을 명하십니다.
데레사 성녀의 ‘작은 길’은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믿고 의지하는 이에게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십자가의 신비에 대한 통찰과 이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일찌감치 깨달은 데레사의 이 작은 길은 완전한 사랑의 행위 안에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자신을 내어 맡기고 단순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저의 성소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성녀는 위대하고 거창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수도회에 입회하여 스물네 살에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수녀원 담장 밖을 나가 본 적도 없지만, 전교 지역의 주보 성녀, 선교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데레사는 체질이 허약해서 자주 병에 걸려 많은 고통을 당하였지만, 죄인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전교 지방의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자기 병고를 주님께 바쳤기 때문이지요.
날마다 일상으로 주어지는 사소한 일을 성실히 수행할 때 인간의 눈에는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점을 크고 위대하게 평가하신다는 것을 성녀의 삶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작은 길을 통하여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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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 1001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우리가 ‘작은 꽃’이라는 뜻의 ‘소화’(小花) 데레사라고 즐겨 부르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성인 가운데 한 분입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한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난 그녀는 일찍이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가 수도 생활을 하다가 결핵으로 말미암아 스물넷의 젊은 나이에 하느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봉쇄 수녀원에서 짧은 수도 생활을 한 그녀의 삶이 세상에 알려질 리 만무합니다. 그러나 그녀가 남긴 영적인 글들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녀의 생전의 밝은 모습과 영면 뒤의 신비스러운 모습 또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녀는 20세기의 사람들에게 과학과 이성을 통한 근대 문명의 절정에서 그들이 잃어버린 ‘결정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바로 ‘어린이 정신’이었습니다. 오늘 제1독서의 이사야서 66,12-13의 구절을 성녀는 자신이 하느님께 다다를 수 있는 길을 밝혀 주는 말씀으로 확신하였습니다. 성녀는 ‘작은 꽃’이자 ‘어린이’로 하느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 속에서 일상의 ‘작은 길’, 곧 기도 생활에 열중하며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결코 유약함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조용하되 위대한 예언자적인 증언이기도 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7년 성녀를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습니다. 이는 그녀가 죽음을 앞두고 겪어야 했던 병고와 영적 어둠 속에서도 끝까지 간직하려 애쓴 ‘어린이 정신’이 21세기의 우리가 겪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혼돈의 근본적인 치유와 위안의 길임을 예견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주님을 알고 닮으려면 진정 ‘어린이다운’ 존재와 삶의 모습을 우리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데레사 성녀의 삶과 글은 자기만족과 자아도취, 절망과 허무 사이를 병적으로 오가는 이 시대의 어둠 속에서 인간 본연의 길을 발견하고 걷게 하는, 작지만 꺼지지 않는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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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1001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소화 데레사’ 성녀는 불과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2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성인 반열에 들었습니다. 10년이 채 못 되는 수도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였는데도 수많은 사람이 성녀의 삶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녀는 ‘하느님의 사업’이라는 정원에서 장미도, 백합도 아닌 그저 이름 없는 하나의 작은 꽃, 숨은 꽃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기도하고 고행하며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업에 함께하고자 하였습니다. 성녀는 그 이유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한 말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아주 보잘것없지만 순수한 사랑은 다른 모든 업적을 한데 모아 놓은 것보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더 귀하며 교회에 커다란 유익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그렇습니다. 성녀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에 고귀한 정성과 사랑을 담는 데에 만족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겸손한 태도를 교회 공동체는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기도’를 다시 한 번 기억하면서 우리도 성녀의 길을 따르기를 다짐해 봅시다.
“하느님, 비천한 이들과 어린아이들은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니, 저희가 복된 데레사의 길을 충실히 따르게 하시고, 그의 전구로 저희에게 주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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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1001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그대로 실천한 분입니다. 성녀는 열다섯의 어린 나이에 가르멜 봉쇄 수도원에 들어가서 9년 동안 수도원 생활을 하고 스물넷의 나이에 하느님 품으로 갔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바오로 사도의 코린토 1 13장의 ‘사랑의 찬가’에서 자신의 성소를 발견했다고 일기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성소를 발견한 순간 기쁨에 넘쳐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제자리를 찾아냈습니다.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특별한 지식이나 능력이 없어도 모든 이가 갈 수 있는 길을 ‘작은 길’ 또는 ‘단순한 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작은 길은 특별하고 눈에 띌 만한 것이 아니기에 주목 받는 일이 없습니다. 작은 길 위에서는 땅바닥에 떨어진 바늘 하나를 주워 올리든 황금 성전을 짓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하느님께서는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랑을 보신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녀는 하루하루가 ‘작은 길’ 위에서 순례할 수 있는 사랑의 연습장이라고 믿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일의 양이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랑을 보십니다. 비록 평범하고 작은 일이라도 사랑으로 행한다면 그것이 하루하루 우리가 성인으로 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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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 1001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열다섯 살 어린 나이에 수도원에 들어갑니다. 어린 나이에 수도 생활을 시작한 데레사 성녀는 봉쇄 수도원에서 살면서 자신의 성소(聖召)가 도대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 허무의 심연 속에서 늘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코린토 1 12장과 13장을 읽으며 묵상하던 어느 날 성녀는 자신의 성소의 열쇠가 ‘애덕’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순간 데레사 성녀는 너무나 기뻐 이렇게 부르짖습니다. “오, 제 사랑이신 예수님, 제 성소를 마침내 찾았습니다. 제 성소는 사랑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제자리를 찾아냈습니다. …… 어머니이신 교회의 마음속에서 저는 ‘사랑’이 되겠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9년 가량의 짧은 수도 생활을 마감하고, 스물네 살의 나이에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그저 봉쇄 수도원의 높은 담장 안에서 수도 생활을 한 것뿐인데 무엇이 이토록 교회 안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지요? 콜카타의 데레사 복자처럼 빈민들이 사는 지역에 직접 들어간 적도 없이 오로지 온실 속의 작은 꽃송이처럼 살았는데, 성녀의 향기는 어떻게 여전히 교회 안에 아름답게 흐르고 있는지요?
기상 학자가 발표한 과학 이론 가운데 ‘나비 효과’라는 것이 있지요. 초기 기상 현상의 미세한 차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커져서 기후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는 이론입니다. 곧 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마저 변화시킨다는 이론이지요. 이것을 사랑으로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의 작은 사랑의 날갯짓이 세상을 바꾸는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데레사 성녀도 말했지요. 떨어져 있는 핀 하나를 사랑의 마음으로 주울 때 세상 어디에선가 죄인 하나가 회개한다고. 작은 행동이지만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으면 세상을 바꾸는 태풍이 됩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휴지 하나 줍는 일, 종이컵 하나도 아껴 쓰는 일, 이웃을 위한 보이지 않는 배려, ……. 평범해 보이기만 하는 우리 삶의 작은 사랑의 날갯짓이 세상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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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10 01)


제자들이 주님께 질문을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늘 나라와 인간 세상을 동일하게 보는 제자들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질문입니다. 크다-작다, 많다-적다, 세다-약하다 따위의 상대적인 말들은 모두 인간인 우리의 기준입니다. 형편없는 우리의 잣대로 하늘 나라의 상태를 재 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고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어린이는 홀로서기를 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린이는 영혼이 없다고도 합니다. 그만큼 보잘것없고 하찮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 어린이 하나를 가운데 불러 놓고 주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라고 하십니다. 또 자신을 낮추고, 이런 어린이를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하늘 나라는 인간의 현실적 잣대로 잴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나라는 서로가 자신을 낮추는 나라이고, 서로 섬기는 나라이며, 서로 사랑으로 대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욕심과 아집, 체면과 명예, 학력과 혈연 등으로 결코 가늠해 볼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데레사 성녀는 일찍부터 하늘 나라의 시민으로 살면서, 우리에게 하늘 나라의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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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10 01)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제자들이 스승님께 질문했습니다. 굉장한 답변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뜻밖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난해한 내용이 전혀 아닙니다.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실천은 어렵습니다.
어린이는 부모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의존도는 높습니다. 그러기에 부모님 앞에서 고분고분합니다. 어린이의 겸손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느님 앞의 어린이들입니다. 주님께서 주셨기에 모든 것이 존재합니다. 스스로 가진 것 같지만, 근본은 ‘주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그러니 겸손해야 합니다. 하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어린이는 귀엽기도 하지만 변덕이 심합니다. 그러기에 ‘변덕이 심한 어른’을 어린애 같다고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사람도 ‘당신 이름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십자가로 여기며 인내하라는 말씀입니다. 한두 번은 몰라도, 지속적인 인내는 힘이 듭니다. 은총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성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선교사를 위한 희생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분은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되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희생도 사랑으로 바치면 주님께서는 기적으로 갚아 주심을 성녀는 깨달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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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10 01)


1997 6 1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녀 데레사를 ‘교회 학자’로 선포했습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하느님에 관한 어떤 연구’도 학문적으로 다룬 적이 없는 분입니다. 그런데도 그분을 교회 박사로 선언했습니다. 하느님은 학문의 대상이 아닌 탓입니다. 성녀는 가장 ‘단순한 직관’으로 하느님을 아버지로 알아보았기 때문입니다
‘소화 데레사’로 더 많이 알려진 성녀는 1873년 프랑스 북서부의 작은 도시 알랑송에서 태어납니다. 그리고 1888년 어린 나이에 노르망디의 리지외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들어가 평범하게 살다 생을 마감합니다. 이미 그곳에는 친언니 두 분이 수녀로 있었습니다.
9년 동안의 수도 생활 중 특별한 삶은 전혀 없었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의 사랑을 잊지 않았으며, 작고 보잘것없는 희생이라도 누군가를 위한 봉헌으로 바쳤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삶이 그분이 개척한 ‘작은 영성의 길’이었습니다. 특별히 성녀는 선교사들을 위해 자신의 희생을 즐겨 봉헌했습니다

1895년 데레사 수녀는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는 글을 쓰도록 지시 받습니다. 이것이 그분의 자서전인 『한 영혼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있습니다. 1897 24살의 나이로 선종하였고, 1925년 비오 11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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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10 01)


오늘 축일을 지내는 데레사 성녀의 부모는 자녀를 아홉 두었습니다. 넷은 어려서 잃고 남은 다섯은 모두 수도자가 되었는데, 데레사 성녀를 포함해 셋은 가르멜 봉쇄 수도회 수녀로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성녀의 부모도 혼인 전에는 수도 생활을 열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곧 가족 모두가 희생의 길을 걸은 것입니다
비오 12세 교황은 데레사 성녀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과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1944년에는 요안나 아르크 성녀에 이어 프랑스의 두 번째 수호자로 선포하였습니다. 자신을 ‘한 알의 모래’로 여기며 평생 겸손한 자세로 살았던 이 무명의 수도자는 이렇게 해서 세상에 더욱 널리 알려졌습니다.
데레사 성녀는 로마를 순례한 것 외에는 수도원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성녀는 봉쇄 수도원 안에서만 살다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단 한 사람에게도 직접 선교한 적이 없는 그녀가 어떻게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된 것일까요?

성녀는 자신의 모든 희생과 보속을 선교사들을 위하여 주님께 바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작은 희생이라도 사랑으로 바치면 주님께서는 크나큰 은총을 베풀어 주신다는 것을 성녀는 깨달았던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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