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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2 월/ 하느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천사가 되어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1 조회수2,019 추천수5 반대(0) 신고




수호천사 기념, 마태 18,1-5.10(17.10.2)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Angels of Heaven and Earth





 

하느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천사가 되어

 

천사는 지성과 의지를 지닌 순수 영적인 존재로서 하느님의 인간을 향한 사랑과 구원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천사들은 하느님께 봉사하고(다니 7,9-10.13-14), 교회가 악의 세력에 맞서 펼치는 싸움에 간여하며(묵시 12,7-12ㄱ), 우리를 악에서 보호하고, 선이신 하느님께로 이끌어줍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는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탈출 23,20) 천사를 보내시어 약속의 땅인 카나안으로 이끌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천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주시고 도와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천사들의 말을 들음으로써 하느님께 순종하여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순례하는 나그네인 우리가 겪는 수많은 어려움도 천사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알아차리지도 못하지만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아래 사는 이, 주님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 나의 하느님, 나 그분께 의지하네.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시편 91)

오늘 복음은 누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위대한지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에 덧붙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18,10).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도 예외 없이 하느님의 보호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손길 아래 있으며 하느님의 생명과 권능 아래 머물고 있으며, 천사들을 통하여 하느님과 일치를 이룹니다. 따라서 그들을 사랑하는 것은 곧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천사들의 돌봄 아래 있는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와 같이 되라 하십니다. 그저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마음을 지니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어린이와 같이 된다는 것은 마음을 바꾸어 하느님의 눈으로 새롭게 보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라 하십니다. 자신을 낮추지 않으면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까닭입니다. 낮추고 비우지 않으면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동화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가난한 자세가 없이는 가난하신 하느님의 풍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천사를 통하여 보이지 않는 손길로 우리를 돌봐주시고 사랑해주시듯이 형제자매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저 내가 가진 힘과 재물과 권력을 이용해서가 아니라 회개하고 자신을 낮추어 만나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모든 이의 천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로의 고귀한 존엄성을 인정하며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천사로 살아가는 오늘이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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