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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71002 - 수호천사 기념일 복음 묵상 - 매일미사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2 조회수1,14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7
10 02 () 가해 수호천사 기념일 복음 묵상

Memorial of the Guardian Angels

탈출기 23,20-23
마태오복음 18,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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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서


탈출기 23,20-2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Reading 1


Zec 8:1-8

This word of the LORD of hosts came:

Thus says the LORD of hosts:

I am intensely jealous for Zion, stirred to jealous wrath for her.
Thus says the LORD:
I will return to Zion, and I will dwell within Jerusalem;
Jerusalem shall be called the faithful city, and the mountain of the LORD of hosts, the holy mountain.

Thus says the LORD of hosts: Old men and old women, each with staff in hand because of old age, shall again sit in the streets of Jerusalem.
The city shall be filled with boys and girls playing in its streets.
Thus says the LORD of hosts:
Even if this should seem impossible in the eyes of the remnant of this people, shall it in those days be impossible in my eyes also, says the LORD of hosts?
Thus says the LORD of hosts:
Lo, I will rescue my people from the land of the rising sun, and from the land of the setting sun.
I will bring them back to dwell within Jerusalem.
They shall be my people, and I will be their God, with faithfulness and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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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
마태오복음 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Gospel


Mt 18:1-5,10

The disciples approached Jesus and said, "Who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He called a child over, placed it in their midst, and said, "Amen, I say to you, unless you turn and become like children, you will not enter the Kingdom of heaven.
Whoever humbles himself like this child is the greatest in the Kingdom of heaven.
And whoever receives one child such as this in my name receives me.

"See that you do not despise one of these little ones, for I say to you that their angels in heaven always look upon the face of my heavenly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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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7 10 02일 이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미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찾게 되고,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다고 느낄 때, 하느님의 존재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찾으십니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우리가 비록 의식하지 못할 때라도, 늘 내 앞을 밝혀 주시고, 우리의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의 표현입니다. 먼저 움직이시고, 먼저 배려하시는 사랑이 바로 하느님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수호천사를 보내시어 우리를 지키게 하시고, 우리의 보호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단지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요구하십니다. 어린이의 순수함은 세속적인 모든 계산과 이기심을 넘어 그저 그분의 무한한 사랑 앞에 자신을 겸손하게 내어 맡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전통인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는 바로 나 자신을 비우고 온전히 그분의 인도와 사랑에 나 자신을 내어 맡기게 만들어 줍니다. “언제나 저를 지켜 주시는 수호천사님, 인자하신 주님께서 저를 당신께 맡기셨으니, 오늘 저를 비추시고 인도하시며 다스리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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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610 02일 류한영 베드로 신부님)


연중 제27주일 (군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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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5
10 02일 이기락 타대오 신부님 & 안소근 실비아 수녀님)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의 안내자, 동반자, 보호자, 친구로 천사를 보내 주셨는데, 특히 각 개인의 일생의 여정 전체를 지켜 주고 보살펴 주는 역할을 하도록 지정하신 영적 존재를 수호천사라고 합니다.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우리도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서 신기하게 보호를 받거나 구출되었음을 종종 체험하곤 하는데, 특별히 순박한 어린이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오늘 독서는 시나이 산을 떠나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이르기까지 광야의 여정을 거쳐야 하는 이스라엘을 천사가 인도하였음을 전하고,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이라는 개념과 연결시켜 묵상한다면 논리적인 비약일까요?
우리는 사람의 목숨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세상, 하느님을 애써 잊으려고 할 뿐 아니라, 아예 외면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수십 명,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 사고들이 빈번하기 때문인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인권의 고귀함은 실종된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이나 다툼으로 살인이 벌어지는가 하면, 대중 매체를 통하여 고독사는 물론 엄청난 숫자의 자살률을 접하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노숙인을 비롯하여 우리 가운데 많은 이가 이 세상에서 죽음으로 내몰린 듯한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업신여기는 천한 사람들에게도 천사들이 함께 있고, 그 천사들은 모두 하느님 앞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명을 받아 그들을 돌보는 것이니, 결국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돌보시는 것이지요
남들이 업신여기는 작은 이들을 천사들을 통하여 돌보시는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도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을 위험에서 보호해 주고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천사들처럼 우리도, 우리 곁에서 이 세상 순례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지켜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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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410 02일 최대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


‘천사’는 오래전부터 신학자들이나 철학자들에게 신심의 대상일뿐더러 신학적 성찰의 가치가 높은 주제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수호천사 기념일의 복음을 묵상하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어린이처럼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깊이 머물러 봅니다.
오늘 복음은 어제 지낸 ‘소화’ 데레사 성녀 대축일의 복음과 거의 같습니다. 성녀의 영성에 깊이 공감했던 프랑스의 소설가 베르나노스가, 그의 책에 사인해 주기를 청하는 한 브라질 소녀에게 ‘어린이다움’의 위대함에 대하여 적어 준 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이 추악한 세상은 오직 시인들과 아이들의 순박한 공감으로 말미암아 지탱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시인들에게 충실하고, 어린 시절에 충실하십시오! 절대로 어른이 되지 마십시오!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대항하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데, 그것을 알아채려면 복음서를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좋으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를 닮아라.’ 그런데 어른들은 기만 당한 어린 시절을 향해 여러 세기에 걸쳐 이렇게 되풀이합니다. ‘우리를 닮아라.’ 당신이 오랜 세월을 다시 읽을 때, ‘세도가’는 무력하고 ‘박사’는 무지하며 ‘권모술수’는 어리석다고 점점 더 믿게 된 이 늙은 작가를 떠올리며 기도해 주세요.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의 질서 안에서 본디 모습을 찾는다는 ‘어린이 정신’을, 유혹과 위협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간직하며 살아가는 데에는 큰 용기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이 약속하듯, 하늘의 천사들은 우리의 이러한 영적 투쟁에 늘 함께할 것입니다. 수호천사 기념일에 제 가슴속의 어린이의 마음을 오랜만에 만나며 조용히 미소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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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310 02일 한재호 루카 신부님)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시편 9190,11-12)
사제의 길을 걸으면서 저는 유혹의 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천사들을 보내 주신다는 사실을 자주 체험하게 됩니다. 저의 수호천사들, 또는 저에게 수호천사나 다름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떠나신 분들 가운데 하늘 나라에서 저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저의 수호천사입니다. 또한 이 지상에 살고 있으면서 지금 저를 사랑하는 모든 분이 저의 수호천사입니다. 그분들은 저를 기도와 사랑으로 보호해 주십니다. 더 나아가, 저와 잘 아는 사이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저에게 수호천사가 되어 주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수호천사들의 인도로 사제의 길을 제대로 걸을 수 있다는 사실은 비단 저의 이야기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천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족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어 천사들을 보내 주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작은 이들’에 불과한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수호천사들을 보내 주셨으니, 이제 우리가 다른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합니다. 천사는 본디 하나의 직무입니다. 우리가 이 직무에 충실히 응답하여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위한 보이지 않는 천사가 되는 것, 이 일 또한 우리가 받은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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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210 02일 전숭규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서울 영등포의 쪽방촌 골목 한가운데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오래된 3층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천사들이 사는 요셉 의원입니다. 이곳은 하루에 백 명이 넘는 노숙인, 행려자, 외국인 노동자들의 안식처입니다.
요셉 의원은 ‘쪽방촌의 슈바이처’요 ‘노숙인들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고() 선우경식 선생이 1987년에 개원한 자선 진료소입니다. 처음에 이 병원은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해 주고자 세워졌습니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쳐 구조 조정과 파산, 실직과 신용 불량으로 많은 이들이 거리의 노숙인과 행려자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때 요셉 의원은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의 밥과 집, 심지어 일자리까지 책임져야 했습니다.
요셉 의원은 자원봉사로 운영됩니다. 많은 의사들과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병든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줍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남루한 행색의 환자들과 노숙인들, 행려자들을 마치 자신의 몸을 닦듯이 정성스럽게 씻겨 줍니다. 천사란 하느님의 심부름을 하는 영적 존재입니다. 요셉 의원에는 하느님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봉사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들이 바로 이 땅의 천사들입니다.
우리 사회는 노숙인들과 행려자들을 돌보기보다는 역이나 지하도에서 점점 쫓아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성당에 가고 싶어도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 그들은 우리 마음속에서도 쫓겨난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작은 이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노숙인들과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들은 우리가 천사가 되어 살도록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에게 보내 주신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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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11002일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연중 제27주일(군인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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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10 10 02)


오늘은 수호천사를 공경하는 축일입니다. 수호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천사입니다. 수호천사는 사람이 가는 길마다 지켜 주고, 사람의 시중을 들어 주며, 사람의 기도를 하느님께 전달해 줍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에 놓일 때마다 수호천사의 도움을 구합니다. 수호천사는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도록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일러 줍니다. 예로부터 신자들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하늘로부터 천사들을 보내 주시어, 이 집에 사는 모든 이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소서.”라는 기도를 바쳐 왔습니다. 그만큼 수호천사는 주님을 따라가는 길에 우리가 혹시라도 악마의 유혹에 걸려 넘어질 때, 우리 곁에서 우리를 붙잡아 일으켜, 다시 주님을 따라갈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당신을 받아들이며, 특히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작은 이들을 돌보고 있는 천사들이 하늘에서 그를 지켜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서로를 섬기면서 사랑의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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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9 10 02)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천주여, 하늘로부터 천사들을 보내 주시어, 이 집에 사는 모든 이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소서.” 피난 교우들이 즐겨 바쳤던 이른바 ‘천사 기도문’입니다. 가끔 ‘구교우’ 어르신들이 이 기도문을 외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는 사람의 오른쪽 어깨에는 ‘수호천사’가 있고 왼쪽 어깨에는 ‘사탄’이 있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늘 흘려 들었던 그 말을 가끔씩 기억하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나이 들면서 말씀을 다시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든 ‘좋은 영’이 있고 ‘악한 영’도 함께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어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다 큰 어른’이 어린이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린이의 마음’으로는 돌아갈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부모를 믿고 의지하듯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는 마음입니다.
우리 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그와 함께 있는 천사를 기억한다면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가면 그의 ‘수호천사’가 도와줍니다. 선한 영께서 축복으로 감싸 주시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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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8 10 02)


무시당하면 반발심이 생깁니다. 얕잡는 말을 하는데 가만있을 사람은 없습니다. 업신여김을 당하면 누구라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깔보는 말을 예사로 합니다. 무시하는 행동을 쉽게 합니다. 왜 그럴까요?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 탓입니다. 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좀 더 생각한다면 쉽게 그럴 수는 없는 일입니다.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보고 있다고 하십니다. 하찮게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그를 보호하는 수호천사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남을 무시하면 언젠가 나도 무시당합니다. 남을 업신여기면 언젠가 나도 업신여김을 당합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의 말과 행동을 수호천사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무시하는 말보다는 격려하는 말이 더 쉽게 나오도록 살아야 합니다.
“칭찬 한마디가 인생을 좌우한다.”고 했습니다. 기쁨을 주는 말과 행동은 서로를 천사로 만듭니다. 불만을 갖고 바라보기에 무시하는 감정에 휩싸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업신여기는 말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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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2007 10 02)


청명한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휴가를 맞아 모처럼 친구들과 기차 여행을 떠났습니다. 달리는 기차 안에는 신문을 보는 사람, 선잠이 든 사람, 요기를 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남자가 주위 사람들을 개의치 않는 큰 목소리로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져만 갔습니다. “저 멀리 높은 하늘이 있고, 들판은 온통 누런색이야. 한가운데에는 밀짚모자를 쓴 허수아비도 있네. …… 아, 이젠 산이다. 아래에서부터 단풍이 들고 있어. 노란색, 붉은색……. 꼭대기에는 큰 바위도 있네.” 간간이 여자의 나지막한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그러면 코스모스도 피었겠네. 많이 피었나요?
처음에는 단순히 가을 풍경에 취한 사람의 대화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큰 목소리에다 자꾸만 반복되는 이야기가 귀에 거슬렸습니다. 주위의 승객들도 모두 그러한 낌새였습니다. 결국 승객 하나가 참다못해 일어나서는 소리 나는 쪽을 향하였습니다. 좀 조용히 하자고 말할 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승객은 이내 흠칫 놀라며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알고 보니,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시각 장애인의 남편이었습니다. 한 손으로는 부인의 손을 꼭 쥐고, 다른 손으로는 창밖의 풍경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승객은 그 자리에 서서 두 사람을 말없이 쳐다보았습니다. 부인이 볼 수 없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체험할 수 있도록 온몸으로 설명하고 있는 천사의 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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