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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7 토/ 참된 기쁨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6 조회수1,977 추천수5 반대(0) 신고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 루카 10,17-24(17.10.7)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루카 10,20)










참된 기쁨

 

바룩 예언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우상을 섬기고 하느님을 잊어버려 그분을 분노케 하고 예루살렘을 슬프게 하였으며 죄 때문에 황폐해졌고 하느님의 율법을 멀리하였다고 지적합니다(4,7-8.12). 그러나 돌아서서 열 배로 열심히 하느님을 찾으면 영원한 기쁨을 안겨 주시리라고 합니다(4,28-28).

한편 예수님께서 파견하셨던 일흔두 제자는 기뻐하며 돌아와 자신들의 성공적인 활동을 예수님께 보고합니다. 더러운 영도 쫓아내지 못한(루카 9,40) 열두 제자들과 달리 그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탄의 졸개 격인 마귀들을 복종시켰다.’(10,17)고 보고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렇듯 기뻐하는 제자들에게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10,20) 하고 말씀하십니다. 마귀가 복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 친히 그들에게 모든 종류의 악을 상징하는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곧 사탄)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10,19).

오늘의 말씀들은 우리가 찾는 참된 기쁨이 무엇이며 어디에서 그것을 찾아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참된 기쁨은 우상, 곧 하느님이 아닌 현세의 것들이 아니라 하느님을 섬길 때 샘솟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기쁨을 바라지요. 그러나 영원하신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참된 기쁨일 수 없음이 분명합니다.

또한 참된 기쁨은 영원하신 하느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자비를 기억하고, 하느님의 진리를 기억하며,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이루신 놀라운 선물들을 기억할 때 참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아닌 온갖 부정적인 기억들과 미래의 근심 걱정, 이기적인 생각들로 자신을 채우며 하느님을 잊고 산다면 기쁨을 맛볼 수 없겠지요.

기쁨이신 하느님을 열렬히 찾는 것이 참 기쁨 안에 머무는 인간다운 도리요 지혜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기쁨의 원천이신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주님의 일을 함으로써 기쁨을 체험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어리석고 철부지 같은 이들이었으나 주님 친히 그들을 통하여 선하신 뜻을 이루셨습니다(10,21)

우리도 참 기쁨과 행복으로 가는 길이신 하느님을 열정을 다해 섬겨야겠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참 아들이요, 아버지께서 누구이신지 알아보는 하느님의 아들이신(10,22 참조) 예수님과 친교를 맺음으로써 참 기쁨을 체험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오늘도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일을 그분과 더불어 살아냄으로써 참 기쁨 안에 머무는 행복한 우리이길 희망합니다! 참 기쁨은 외적인 성과나 변화, 재물의 증가가 아니라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는 것’(10,20)임을 기억하는 지혜로운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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