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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가톨릭 신자들의 18번 기도, 묵주기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7 조회수1,969 추천수3 반대(0) 신고

 

"가톨릭 신자들의 18번 기도, 묵주기도"

 묵주기도는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도,

 언제 어디서건 간단하게

바칠 수 있는

보편적인 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묵주기도는 빨리 빨리

해치워야 할 숙제 같은

기도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잡념 가운데

설렁설렁, 대충대충

바쳐도 되는 가벼운

기도도 결코 아닙니다.

또한 묵주기도는 기적의

요술방망이가 아닙니다.

잡다한 이기적인 바람들을

한데 모아 성모님을 졸라대는

 수준 낮은 기도는

더욱 아닙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는

묵상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복음서 전체와

예수님의 일생 전체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하느님 구원사업 전체를

관상하며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기도입니다.

따라서 묵주기도를 바칠 때

우리는 복음의 마음으로

바쳐야 합니다.

복음에서 출발해서,

복음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복음을 실제 삶 안에서 실천하고,

다시금 복음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기도가

묵주기도인 것입니다.

저 역시 오랜 세월 묵주기도를

그저 습관적으로 바쳐왔습니다.

그저 열심히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만 반복하며

기계처럼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으로는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었지만

마음은 이곳 저 곳 정처 없이

 돌아다닌다거나 이런 저런

잡념들로 가득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기도의

방향을 살짝 틀어봤습니다.

각 신비, 각단에 해당하는

 복음구절을 머릿속에 그려가면서

묵주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이지 묵주기도가

아주 훌륭한 묵상기도,

말 대단한 관상기도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묵주기도를 드렸더니

한 가지 특별한 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기도와 함께 예수님의 생애,

성모님의 생애를 자주 묵상하다보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현실이

견딜만한 날들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은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겪으신

고통에 비교할 바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고통스런 현실,

마음에 들지 않는 내 삶에

대해서도 조금씩 Yes라고

대답할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상처투성이인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나,

그리고 이웃들을 좀 더

관대한 시선으로 바라볼

여유가 생겼습니다.

우리가 깊은 슬픔에 잠길 때,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고 여겨질 때,

세상살이가 너무나 힘겹고

혹독해 견디기 힘들어질 때

마음 편히 다가갈 수 있는 분,

성모님이 계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성모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죄인들을

걱정 가득한 눈으로

굽어보시는 성모님,

상처투성이인 우리들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내려 보시며

어떻게 도움의 손길을 보낼까

노심초사하시는 도움의 성모님,

늘도 흔들리고 방황하는

제 인생길에 항상 동반해주십시오.

묵주기도를 바칠 때 마다,

성모님의 마음으로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극히 겸손했던

예수님의 마구간 탄생,

정겨웠던 나자렛

성가정에서의 생활,

희망에 찬 출가,

활기찼던 공생활,

연민과 사랑이 가득했던

착한 목자로서의 삶,

처절했던 십자가 죽음,

영광스런 부활을 천천히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우리의

내적인 번민이나 슬픔,

상처나 고통이 천천히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묵주기도 안에서 또 다른

나자렛의 마리아가 되어

 정성껏 예수님의

일생을 묵상하다보면,

하느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소리 없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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