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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0.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8 조회수1,23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7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일

제1독서 이사 5,1-7

1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3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비를 가려 다오!

 4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6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7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짖음이 웬 말이냐?

제2독서 필리 4,6-9

형제 여러분,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끝으로,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복음 마태 21,33-43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부유하고 안정적인 가정에 사는

그리고 서울의 S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학교에서도 늘 좋은

성적을 얻었기 때문에 자신의

목표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당일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원하는 점수를

맞지 못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 학생은 자신의 이 현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노는 것처럼 보였던

 친구는 손쉽게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것입니다.

자신은 놀지도 않고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 친구와 자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불만입니다.

부모님께서 자신에게 관심을

쏟아주지 않아서 그런 것처럼

생각되었고, 소위 족집게 과외를

하지 못해서 이러한 끔찍한

 결과를 받은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미웠습니다.

부모도 밉고 친구도 밉습니다.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자신에게 준 주님도 미웠습니다.
이 학생의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만을

비교하고 있으니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도 함께

 비교한다면 어떨까요?
비교는 욕구가 충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욕구를 포기할 때

인간의 강한 면모가

드러난다고 하더군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결코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강한 자아가

형성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즉, 각 개인에게

평화가 깃들이려면,

각자가 자신의 욕구를 인정하고

또 이 욕구를 충족하는 일을

 자신에게 허락하는 한편

욕구 충족을 포기하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합니다.
포도밭의 비유 말씀을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해 보십시오.

포도밭 임자는 직접 포도밭을

일구었고 울타리를 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도 세웠습니다.

일꾼이 할 일을 직접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소작인들에게

 이 모든 것을

내주고서 멀리 떠납니다.

그런데 포도 철에 소출을 받아

오라고 보낸 종들이나 아들을

어떻게 했습니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많은 것을 받았는데도,

감사하지도 못하고 괘씸한

행동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끊임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구를 채우려는 마음에 상속을

받을 아들과 자신들을

비교했던 것이지요.

비교 대상이 사라지면

욕구를 채울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포도밭 임자는 이 소작인들을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을 고용합니다.
욕구를 충족하기를 바라는

비교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럴수록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도 없으며,

진정한 평화와 기쁨도

얻을 수 없습니다.
어두움은 싸워서 쫓아내는 것도

아니고 도망친다고 해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어두움은

 절대로 물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주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바로 빛이 들어오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내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어두운 생각을

물리칠 빛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님이십니다.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것을 멈추어라.

대신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을 기억하라.

상처는 깃털처럼 날리고

 가슴에 사랑만 남겨라.

(김은주)

휴일에 고궁 산책은 어떻습니까?

"내게 남아 있는 것"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지 못하는

우리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네요.
어떤 중년의 남자가

실의에 빠져서 신부님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저는 평생 열심히 일했지만,

사업이 부도나면서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이제 저는 완전히 끝장입니다.”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듣던

신부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요?

그러면 부인은 있습니까?”

라고 묻습니다.

중년 남자는 왜 이런 질문을

할까 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네, 불평 한 마디 없이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아내가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신부님께서 다시 묻습니다.
“당신에게 자녀들은 있습니까?”
“네, 저만 보면 환하게

웃어주는 착하고 귀여운

아이가 셋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묻습니다.
“당신에게

 소중한 친구는 있습니까?”
“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의리 있는

좋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년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의 건강은 어떤가요?”
“다른 것은 몰라도

건강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감기 한 번 앓은 적 없는

아주 튼튼합니다.”
바로 그 순간 이 중년

남자는 큰 소리로 말합니다.
“신부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제게 아직도

귀한 것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진 것이 없다고

또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떠올려 보십시오.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낙엽을 보니... 벌써 가을인가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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