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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충실한 소작인이 되자.)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8 조회수1,025 추천수0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충실한 소작인이 되자."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한가위 명절은 잘 지내셨나요?

많이 힘드셨죠?

그래도 형제 자매님의 수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잠시라도 즐거웠다면

보람을 느끼실 수 있으시죠?

우리 모두 내 작은 사랑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이 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살면 좋겠어요.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는 항상 당신 백성의 삶을

좋은 길로 이끌고자 하셨습니다.

오늘 제 1독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불신앙 때문에

상처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읊은 이사야 예언자의

포도밭의 노래입니다.

이 노래에 나오는

친구는 하느님이고

포도 밭은 하느님 백성

곧 이스라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좋은 포도를

얻고자 당신 백성에게

온갖 사랑을 다 베풀어주셨지만

백성들은 그 사랑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들포도를 맺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사랑을

외면하고 무죄한 피를

흘리고 남을 짓밟는

죄스런 삶을 살았기 때문에

아시리아의 침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그것은 사랑을 배반한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당연한 처벌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러나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이 멸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그들에게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상기시키면서

그들이 하느님께 돌아와

그 사랑에 보답할 것을

촉구하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른 것입니다.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이 포도 밭의

주제를 발전시키면서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대 지도자들을

신랄하게 비난하십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 비유는

너무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주인이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라고 종을 두 번이나

보냈지만 소작인들이

종들을 매질하고 심지어

돌로 쳐 죽였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기 아들을

보낼 아버지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아버지는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그렇다면 비유에 나오는

지주의 아들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유대인들은 소작인인

자신들의 신분을 망각하고

주인이 되고자 하는 욕심에서

하느님의 아들을 포도원

밖으로 끌어 내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의도한 대로

포도원을 차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쫓겨나고 제때에 소출을

 바칠 소작인들 곧 교회가

그 포도원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느님께서는

군중들이 생각한 것처럼

유대인들을 가차 없이

없애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도

다시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형제 자매님,

새로운 하느님 백성이 된

우리는 각자 소중하게

가꾸어야 할

포도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소작인이 된

우리는 과연 소출을

잘 바치고 있습니까?

우리가 포도밭에서 쫓겨난

유대인들과 같은 운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가 소작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소작인의 분수에 맞게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포도밭에서

풍성한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

포도밭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내 인생을 내 멋대로 사는데

왜 내 소출의 일부를

바쳐야하느냐?”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따져보면

내가 가진 것 중에서 하느님의

선물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

내가 부모님을 선택해서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닙니다.

내가 태어날 때 이미

부모님과 다른 가족이

선물로 주어져있었습니다.

또 내가 나의 얼굴 모양을

선택해서 가진 것도 아닙니다.

내가 가진 특별한 능력도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많은 것이 이미

나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모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런 선물을

잘 관리하고 열매를 맺어서

하느님께 소출을

돌려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생명에

대해서도 주어진 조건

안에서 잘 가꾸어야 하는

삶의 소작인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생명이라고 말하지만

내 생명도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주장하는

사형제도 폐지나 낙태 반대운동은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때까지 주장을 해야 합니다.

형제 자매님,

사람이 한 생을 살다보면

별별 걱정거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우리 자신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걱정들은

내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은

내가 영원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나에게 잠시

맡겨두신 것임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고,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답게 변할 것입니다.

서로가 많이 차지하려 하고 움

켜쥐려고 하는 사회는

싸우고 어두울 수밖에 없지만

서로가 나누는 사회는

밝고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나는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눌 것이 없는데

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루 24시간을 주십니다.

나는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니까

25시간을 쓰겠다거나

나는 일하기가 싫으니까

20시간만 쓰겠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24시간도 나를 위해서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가꾸어 소출을

바치는 것이 됩니다.

내가 거둔 작은 수확이지만

이웃과 나눌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쉽게

나눌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라고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우리가 갈망하는

구원 곧 영원한 생명은

우리가 노력해서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주시는 선물이고

우리는 그것을

잘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면 항상

 감사드릴 수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 삶을 살면서 드리는

우리의 기도는

내 삶을 주신 하느님께

오늘 내 삶을 어떻게 꾸려갈까요?”

지금 이 시간 어떻게

당신 뜻을 실천할까요?”하고

여쭈어보는 것들일 것입니다.

우리가 매순간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 하느님의 뜻을 행한다면,

우리는 늘 행복을 누리면서

감사드릴 수 있고 종국에는

모두가 성인이 될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안드레아신부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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