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11 조회수1,627 추천수11 반대(0)

10월은 묵주기도 성월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빛의 신비를 제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서 예수님의 탄생, 예수님의 공생활, 예수님의 수난, 예수님의 부활을 묵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묵주기도의 힘을 체험한 적이 있습니다. 적성 성당에 있을 때입니다. 당시에는 운전을 참 많이 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묵주를 찾으려고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바로 그때 제 앞에 큰 트럭이 지나갔습니다. 제가 묵주를 꺼내려고 차를 세우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묵주를 꺼내기만 했어도 제게 큰 은총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마음을 다해서 정성껏 기도를 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시련은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실 것이고, 묶인 것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주님,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 기도는 우리의 소망을 청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기도는 공동체의 염원을 청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기도는 평화와 용서를 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진정한 의미는 해야 할 일을 깨닫는 것입니다. 또 깨달은 것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서말씀에서 요나와 하느님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요나는 불평을 하였습니다. 자신의 기준과 가치에 따라서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의 도시인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을 섬기지 않았고 하느님께 잘못을 하였습니다. 요나의 생각에는 니네베 사람들이 벌을 받아야 마땅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과 하느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네가 수고하지도 않고 키우지도 않았으며, 하룻밤 사이에 자랐다가 하룻밤 사이에 죽어 버린 이 아주까리를 그토록 동정하는구나! 그런데 하물며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나 있고, 또 수많은 짐승이 있는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께서는 잘못한 이들을 조건 없이 용서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할 때도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였습니다.’

 

본당에서도 분노와 원망때문에 힘들게 사는 분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분노할 만한 이유도 있고, 원망할 만한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노와 원망은 참된 자유와 치유를 주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오직 용서와 화해만이 참된 자유를 줄 수 있고,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지금 불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행복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참된 자유가 방긋 웃으며 들어올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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