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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0.1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13 조회수1,20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10월 13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제1독서 요엘 1,13-15; 2,1-2

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

 내 하느님의 봉사자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
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

 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
2,1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땅의 모든

주민이 떨게 하여라.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
2 어둠과 암흑의 날,

구름과 먹구름의 날이다.

여명이 산등성이를 넘어 퍼지듯,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세세 대대에 이르도록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복음 루카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군중

15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아마 이카로스의

신화를 아실 것입니다.

이카로스의 아버지인

건축가 다이달로스는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에게

고용되어 미궁을 짓습니다.

하지만 미노스 왕은 미궁

꼭대기에 감금을 해서 이 부자를

떠날 수 없게 만들지요.

다이달로스는 크레타를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새의 깃털을 모아 실로 엮고

밀랍을 발라 날개를 만듭니다.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에게도

 날개를 달아 주며 비행연습을 시키고

함께 탈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에 의해 밀랍이 녹으니

너무 높이 날지 말고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물기에 의해 날개가 무거워지니

항상 하늘과 바다의 중간으로만 날아라.”

 라고 단단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탈출하는 날, 날개를 단

이카로스는 자유롭게 날게 되자

좋아서 아주 높이 날았습니다.

결국 태양의 뜨거운 열에 의해

깃털을 붙였던 밀랍이 녹게 되었고,

 이카로스는 날개를 잃고

바다에 떨어지고 맙니다.

이 때 이카로스가 떨어져 죽은

 바다가 ‘이카로스의 바다’라는

뜻의 ‘이카리아 해’라고 하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카로스처럼

자신의 한계를 모르고 성공만을

 바라보며 높이 오르다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영성적인 모습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떤 분의 이런 고민을

들었습니다. 같은 레지오를

하는 한 자매님으로부터

예수님을 직접 뵈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접 뵌 적은 없는데요?”

라고 답하자, “아니 신앙생활을

그렇게 오랫동안 하면서 아직도

그런 체험을 하지 못했느냐?”

면서 핀잔 비슷한 말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을 듣고 나니

괜히 부끄럽기도 하고,

신앙생활을 헛한 것은

아닐까 싶다는 것이었지요.
자신이 지닌 평범함을

외면하고 이상적인 영성만을

꿈꿔서는 안 됩니다.

이런 영성은 어느 순간

이카로스처럼 바닥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지요.

사실 주님께서도 이 땅으로

스스로 낮춰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들은 왜 위로만

올라가려고 할까요?

이것 역시 욕심과 이기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마귀를 쫓아내신 예수님을

향해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과연 예수님을 이렇게

판단할 위치에 있을까요?

스스로는 뛰어난 영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감히 하느님의 아들을

 판단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말로써

사람들을 선동했던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삶을

외면하고 특별하고 이상적인

영성만을 꿈꾼다면 우리 역시

예수님을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함께 하시는

주님 역시 만날 수가 없습니다.

불가능이 무엇인가는

말하기 어렵다.

어제의 꿈은 오늘의 희망이며

내일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로버트 고다드)

이카루스의 날개.

"구두 닦는 대통령"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역대 대통령은

단연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라고 합니다.

그가 이렇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노예 해방이라는

커다란 일도 해냈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그가

평소에 보여주었던

겸손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지요.
누군가 백악관의 구석에서

구두를 닦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비서관이 깜짝 놀라서

여기서 그러면 안 된다면서

말리려고 가보니 다름 아닌

 링컨 대통령인 것입니다.

 당시 반대파 사람들이

링컨 대통령을 시골뜨기라면서

 무시했기에 이러한 행동이

구설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지요.

그러자 링컨 대통령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허, 자신이 구두를 닦는 게

부끄러운 일인가?

자네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나?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임을 명심해야 하네.”
계속해서 말합니다.
“세상에는 천한 일이란 없네.

다만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네.”
링컨 대통령의 말대로

세상에 천한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천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천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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