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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21.강론.“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파주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1 조회수1,087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가 12,8-12(연중 28 )

 

우리는 삶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배워갑니다. 자연을 통해서도 배우고, 역사나 사건을 통해서도 배우고, 일이나 사람을 통해서도 배웁니다. 이처럼, 가르쳐주는 이가 없어도 스스로 배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승이 있다면, 그것도 참 스승이 있다면, 참으로 기쁘고 행복할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 참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참 스승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참 스승이 있어도 배우기를 멈추어 버린다면, 참으로 불행한 사람일 것입니다. 반면에 늘 배우는 사람은 늘 행복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때를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면서, 깊은 애정과 사랑으로 가르치십니다.

오늘 말씀은 어제 복음말씀에 이어지는 부분으로 말씀은 아주 짧지만 아주 강력한 당부요 가르침 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증언하면 하느님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증언하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성령을 모독하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루가 12,10)

 

그런데, 이상하지 않습니까?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신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용서받지 못할 자가 있다 하시니 말입니다. 정녕 그렇다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구원이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 정녕 하느님의 자비에 한계가 있다는 말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문장의 뜻을 잘 알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단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셨을 뿐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용서하시지 않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셔도 인간 편에서 용서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용서받지 못함은 용서하시는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는 인간으로 말미암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활동에 인간이 응답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이 인간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완고함으로 인하여 용서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곧 성령의 활동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 성령의 활동을 의지적으로 거스르고 배척하고 비난하거나, 성령께서 하시는 일임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일을 사탄의 일로 단죄하거나 방해하거나 핍박하거나, 혹은 성령의 활동을 사칭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등을 말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성령의 용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완고함을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고집이 자칫 성령을 거스르고 배척하고 무시하는 신성모독에 걸려들지 않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성령께서 알려주는 말씀대로 증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항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다(12,11)

 

이는 성령의 도우심에 대한 약속입니다. 진리의 성령께서 증언해주시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니 설혹 반대하는 무리들이 박해를 한다 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성령께 의탁하라는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할 내용과 방법, 그 모든 것을 그때에 알려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주님!

당신 영을 따라 살게 하소서.

영을 따라 진리를 증언하게 하소서.

더 이상 어둠에 머물기를 고집하지 않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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