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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22 주일/ 모든 피조물을 향한 복음 선포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1 조회수1,908 추천수4 반대(0) 신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17.10.22)
이사 2,1-5; 로마 10,9-19; 마태 28,16-20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The Commissioning of the Disciples





모든 피조물을 향한 복음 선포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28,19-20)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존재이유이자 으뜸 사명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고 주님의 길을 걷게 되며(2,3),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는(2,4) 구원의 상황으로 초대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신다.”(로마 10,12)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고 교회가 기쁘게 선포하는 이 구원은 모든 이를 위한 것”(복음의 기쁨, 113항)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은 당신 자비의 활동입니다.”(복음의 기쁨, 112) 이렇게 복음선포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며, 하느님의 자비를 공유하고 나누고 전하는 것이지요.

오늘날 세상의 가장 큰 위험은 온갖 극심한 소비주의와 더불어 개인주의적 불행입니다(복음의 기쁨, 2). 현대는 거센 세계화의 흐름과 다문화, 종교다원주의, 포스트모더니즘, 종교의 상대화,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달, 정보화사회 등으로 드러나는 복잡성과 혼란의 시대입니다.

이런 가운데서 현대인은 물질적인 풍요와 편리를 누리면서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자주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요. 나아가 오늘의 시대와 문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 자체가 복음화의 엄청난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바로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우리는 복음을 나르고 나눌 수 있을까요?

복음을 선포하려면 내 안에 복음이 있어야 하니 먼저 우리 자신이 복음이 되어야겠지요. 또 복음이 되려면 복음을 담을 빈자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빈자리는 자신에 대해 죽는 회개요 쇄신으로 생겨날 것입니다. 이처럼 말씀 앞에 자신을 두고 빈그릇을 마련하는 선포 준비는 필수적이라 할 것입니다.

가치관의 혼돈 시대,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소외의 소용돌이 속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요한 14,6) 그분이 내 안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나의 생각과 마음과 혼을 움직여주지 않으신다면 복음은커녕 어둠을 증폭시킬 것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내 영혼의 정갈한 빈그릇에 담아주신 사랑으로 “복음에서 삶으로 삶에서 복음으로” 나아감으로써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야겠습니다.

사실 복음 선포의 첫째 목적은 복음으로 사람들이 새로워지는 데에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을 새롭게 하려면 전하는 나부터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삶으로 보여 주는 복음의 증거를 통해 복음이 참되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통해 정의롭고 형제애 넘치는 세상이 되도록 힘써야겠습니다.

나아가 복음 선포자인 우리 모두 사람들에게 복음을 말로만 전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복음이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환경과 각 민족 문화의 깊은 근원에까지 생명력 있게 스며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단순히 하나의 문화적 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참모습을 간직하고 복음 선포와 교회의 전통에 변함없이 충실하면서도, 그리스도교가 받아들여지고 뿌리내리는 문화와 민족들의 다양한 모습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복음의 기쁨, 116). 주님께서는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우리와 세상 끝날까지 함께해주실 것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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