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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22.강론.-민족들의 복음화 주일-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2 조회수893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28,16-20(연중 29 주일)-민족들의 복음화 주일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주일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는 <복음> 말씀은 스승을 잃은 슬픔에 빠져 그야말로 어찌할 바를 모르던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위로와 함께 그들의 신원과 사명을 일깨워 주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여기에서 우리는 먼저, 우리가 파견 받은 자라는 신원을 알아들어야 하겠습니다. 곧 우리는 예수님께로부터 보냄 받은 자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기에 앞서, “무엇인가가 되기가 중요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존재의 차원이 행위의 차원보다 더 앞서기 때문입니다. 행위는 존재로부터 우러나오고, 존재 없이는 행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먼저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가 더 본질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사명에 앞서, 먼저 파견 받은 자라는 신원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일입니다. 바로 이 신원에서 사명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사명으로 모든 민족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의 제자 되게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두 가지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 곧 용서받는 일입니다. 용서받고 회개하여 또한 용서하게 하는 일입니다. 바로 이일, 용서받고 용서하는 일이 예수님의 제자 되는 일인 것입니다.

<또 하나>는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명령한 것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는 일입니다. 곧 자신들의 제자로 삼는 것이 아니라, 파견하신 분의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파견한 분이 명령하신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그것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지키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먼저 자신이 스승의 가르침을 배워 익히고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이처럼, 말씀을 실행하는 일이 예수님의 제자 되는 일입니다.

 

따라서, 제자 되는 일과 제자로서 사명을 수행하는 일의 원동력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약속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사실, 함께 있는 자는 제자를 가리키는 또 다른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대사제 가야파의 집에 끌려가 재판을 받을 때, 하녀가 베드로에게 던지는 질문도 당신도 저 사람과 함께 다니던 사람이군요?”(마르 14,46)라고 물었습니다. 또 군대라 는 마귀에 들렸던 사람이 제정신이 들었을 때, 예수님과 함께(마르 5,18)있게 해 달라고 청한 것 역시 제자가 되게 해 달라는 청이었습니다.

이처럼, 함께 있다는 것은 제자의 첫 번째 정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함께 있음의 제자의 본질을 <요한복음>에서는 머물다라는 용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신 말씀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요한 8,31).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당신이 부여하신 사명을 동행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이십니다. 사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있을 때라야 그분께서 명령하신 바를 온전하게 가르치고 지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복음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결코 자신으로부터 우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예수님과 함께 할 때, 곧 예수님의 현존 안에서 사랑으로 할 때, 예수님의 제자로서 말씀을 선포하고 선포한 바를 지키게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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