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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0.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3 조회수2,22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7년 10월 23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제1독서 로마 4,2-=25

형제 여러분,

아브라함은

20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2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실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23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 기록은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24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을

믿는 우리도 그렇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25 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되살아나셨습니다.

복음 루카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

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솔직히 어렸을 때에는

인생이란 내 것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참 많은 것들을

제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물질적인 것들만이 아닙니다.

 사람 역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내 것을 만드는

 그 모든 노력들이 결국은

저의 욕심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살면서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100세 시대라고 말하기에

그렇게 오래 살았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반 백 년 가까이 살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내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내 것은 없다. 이제는 내 것

안 만들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내 것이라고 주장하게

될 때에는 소리를 높여야 하고

여기에 인상도 써야 합니다.

그러나 ‘내 것은 없다’라고

생각하게 되면 좀 더

자비롭게 변합니다.

큰 소리를 지를 필요도,

인상을 쓸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몇 달 전에 친한 교구 선배

신부님께서 큰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호탕하시고 또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분이시지요.

여기에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분이십니다.

더군다나 밤새 술을 마셔도

끄떡없을 정도로 워낙 건강한

분이셨기 때문에 큰 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정말로 뜻밖이었지요.

평생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이 신부님의 소식을 들으면서

인간의 예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세상 안에서 ‘내 것’이라고

하는 그 모든 것들이 결국은

죽음 앞에서는 별 것 아니라는 것,

따라서 어떤 것에 더욱 더

집중하며 살아야 할까요?

‘내 것’이 아닌 ‘주님 것’에

집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내 것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님께서 기뻐하실 주님의 것이

이 세상에 가득할 수

있도록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을 세상에 가득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우리의 모든 수고는

하늘에 기록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그 부자는 재산을 모아두기

위해 곳간을 더 크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모았으니 앞으로

 편하게 즐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부귀영화는

영원히 자신의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사랑만이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준비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다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죽음 뒤에 가장

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여전히 불필요한 것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제 좀 더 큰 가치,

사랑의 가치에

집중하면 어떻습니까?

사랑은 삶의 재발명이다.

(알랭 바디우)

욕심 많았던 어렸을 때 제 모습...

5~6살 때였던 것 같은데...

"혼자 살 수 있나요?"

어떤 수도승이 오랫동안

수도를 하다 보니 동식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나뭇잎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혼자 살 수 있습니까?”
“아니요. 내 삶은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 말에 수도승은 가지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내 삶은 줄기와

뿌리에 달려 있습니다.”
이번에는 뿌리를

해 물었습니다.
내 삶은 줄기와 가지와

잎에 달려 있습니다.”
나무의 각 부분과 대화를 했던

 수도승은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각 부분은 자기 때문에 아니라,

 다른 부분 때문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건강하게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늘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남 때문에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건강하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것,

이것이 바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비결이었습니다.

함께 하는 인천교구 사제단입니다.

덕분에 제가 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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