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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보다 자유롭게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3 조회수1,862 추천수2 반대(0) 신고

 

"보다 자유롭게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 효과’란

신조어가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를 방문하셨을 때,

그 효과는 비록 미미했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효과는 대단합니다.

 2013년 그분께서 교황좌에

착좌하신 이후 가톨릭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습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매력 만점

교황님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의 종교에 대한 자존감과

자긍심도 덩달아 급상승했습니다.

개신교나 불교, 회교도 신자들을

 ‘왜 우리 종교에는 저런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는가?’

라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무신론자들조차도 교황님의

일거수일투족에 깊이

공감하고 환호하고 있습니다.

단 한명의 그리스도인,

그것도 80세가

넘은 한 노인(老人),

프란치스코 교황님으로 인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 효과’가

가톨릭 교회 뿐만 아니라

지구촌 방방곡곡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이유가 있습니다.

선포하는 말씀과 구체적인

삶의 정확한 일치,

한없는 겸손, 권위주의와

형식주의의 배격,

파격적으로 소탈한 행보,

극단적으로 청빈한 삶,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극진한 사랑과 우선적 선택...

다른 무엇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존재는 우리 모든

리스도인들에게,

 특히 사제들과 수도자들에게

너무나 큰 선물입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할 특별한

교황님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봉헌생활자로서 이 세상

안에서 어떻게 말하고,

살아가고, 늙어가야

하는지를 명쾌히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최초로 세상 앞에 모습을

드러내시던 순간의 감동을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검소하고 소박했던 착좌식,

값싼 재료로

제작된 교황관과 반지,

목장, 차고 계시던 시계와

신고 계시던 신발,

 작은 침실, 작은 차,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절제된 삶...

세상 사람들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유는 바로 삶을 통한

 증거 때문입니다.

그분이 선포하시는 말씀도

소중하지만, 말씀과 정확히

일치하는 그분의 구체적인

일상생활 떄문입니다.

그분의 삶이 곧 복음이며,

그분의 삶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증거하기 때문입니다.

전교주일을 지내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 사제들과

수도자들의 삶,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네 일상 안에서의 작은

행위들과 작은 몸짓 하나

말투 하나가 관심의 대상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모든 사소한

것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는지?

삶을 통한 증거를 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증거는 커녕 반대

 증거의 표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도자 출신

교황님으로서 극단적

청빈의 모범을 잘 보여주고

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앞에

자주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하느님과 수많은 사람들 앞에

장엄하게 청빈 서원을 발했지만,

 여러 측면에서 부자로 살고 있는

제 모습이 걱정됩니다.

이런 제게 예수님의 경고도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갈 것이다.

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람이 바로 이러하다.”

(루카 복음 12장 20~21절)

오늘 이 아침, 보다 기꺼이,

그리고 보다 자유롭게 하느님께

나아가기 위해, 과감히

내려놓고 갈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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