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5 조회수2,228 추천수9 반대(0)

인공지능과 인간의 미래라는 다큐를 보았습니다. 인간은 산업혁명을 통해서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증기와 전기를 이용하면서 인간의 노동은 기계가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기계가 대신하면서 국가는 공교육, 세금, 사회보장이라는 제도를 통하여 노동의 현장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살아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제 정보와 인공지능을 이용하면서 인간의 지적인 능력도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시작되면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지적인 직업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치지도 않고, 잊어버리지도 않고, 감정에 이끌리지도 않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경쟁을 하게 되면 인간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다가올 인공지능의 시대가 인간에게는 기회가 될까요? 아니면 인공지능의 시대가 인간에게는 위기가 될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이 갖추어야 할 삶의 자세는 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성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합니다. 영성은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나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같은 물이지만 소가 마시면 생명을 충만하게 하는 유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생명을 죽이는 독이 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영성의 시대를 산다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도록 살아간다면 인공지능은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축복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욕망의 도구로 인공지능을 사용한다면 이 세상은 계층으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을 소유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지배할 것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은 죽음으로 이끄는 죄의 종이 되거나 의로움으로 이끄는 순종의 종이 되거나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의로움의 종이 된다면 4차 산업혁명도 우리들에게 축복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우리를 영성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로마서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앙은 율법과 기득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며 신앙은 하느님을 믿는 의로움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율법과 기득권은 필요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우리들 각자는 세상에 온 목적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알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듯이, 우리들 모두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서 하느님의 품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은 우리가 정복하고 다스리는 곳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이 세상을 사랑하고, 잠시 머물다가 갈 이 세상을 아끼고 보존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들의 후손들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는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하느님의 선물을 어떻게 보내는지 생각하며, 문득 예전에 어느 식당에서 읽었던 글을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은 힘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은 지혜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사랑 받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입니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주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은 이기적 이기엔 우리의 하루가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그것은 지상 최대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생각하고, 읽고, 사랑하고, 웃고, 나누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갈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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