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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26 조회수1,916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매일 건네시는

예수님 말씀은 참으로

풍요롭고 다채롭습니다.

마치 각 나라별 산해진미가

다 갖춰진 최고급 뷔페

식당과도 비슷합니다.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은

매일 예수님께서 차려주시는

풍성하고 영양가 있는 말씀의

식탁에서, 그저 이것 저것

골고루 섭취하면 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접할 때 마다 느끼는 바지만

예수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은

정말이지 신비스럽습니다.

한 분의 입에서 나온 말씀들인데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도 다채롭고

깊이가 있는지?

어떻게 그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지?

이천년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어찌 그리도 생생하고 감동적인지?

예수님의 말씀은 때로

산들바람처럼 부드러운가하면,

때로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때로 꿀처럼

감미로운가 하면,

때로 천둥소리 보다

더 충격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용광로 처럼 뜨겁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그 불이 이미 타올랐으면

얼마나 좋으랴?”

(루카복음 12장 49절)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왔다!

이 뜻밖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다른 무엇에 앞서 예수님은

사랑의 불을 지르러 오셨습니다.

이 차갑고 냉담한 세상,

이 비정하고 사랑없는 세상에

사랑의 불을 지르러 오신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예수님의 그 불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불길이 될 것입니다.

시대가 바뀐지가 언제인데,

끝까지 주제 파악하지 못하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이땅의

사악한 무리들을 향한 뜨거운

불길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하늘을

찌르는 안하무인과

몰상식함과 위선을 활활

불살라버리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극단적 물질만능주의에

함몰되어 이 땅위의 약자들,

장애우들, 뒤쳐진 이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저 야수같은 무리들의

비인간성을 활활 불살라버릴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우리 각자 안에도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내 안의 권위주의와 폭력성,

 미성숙과 몰상식,

반복음적 증거들을

모조리 불살라버릴 뜨거운

주님의 불이 필요합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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