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우물쭈물하다가는 정녕 너도 나도 다 /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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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17-10-27 | 조회수1,69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갈릴래아 호숫가에 살던 어부들은 날씨에 관심을 가졌고, 또한 경험으로 날씨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날씨는 예측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자신의 구원인 이 시대의 징조를 제대로 모르고 엉뚱하게 사는 이들에게 경고하신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오면 곧 ‘비가 오겠다.’라고 말한다. 과연 그대로 된다. 또 남풍이 불면 ‘더워지겠다.’라고 말한다. 그리된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하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루카 12,54-56 참조)’ 사실 사람들은 새 시대를 알지 못하고 ‘옛 시대’의 기준과 잣대를 예수님께 들이대면서, 그분께서 율법과 계명을 어겨 잘못 가르친다고 따져댔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질책하셨다. 예수님은 날씨가 어떠할지 알아보는 것 보다 하느님 뜻을 아는 게 더 중요하단다. 당신께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여러 징표로 보여 주셨지만 군중은 아직도 깨닫지 못했던 게다. 더욱 안타까운 건, 주님을 거부함으로써 그들의 멸망이 곧 닥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촉구하시면서, 길지 않는 인생이기에 ‘더 늦기 전에 바로 회개’를 하라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징조는 그토록 잘 알면서도 ‘시대’를 풀이할 줄 모르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하신다. 그분께서는 지식은 있으되 삶의 지혜에는 무지한 자들을 딱하게 여기시는 한편, 교묘하게 자신의 윤리적 책임을 외면하려는 그들 마음속의 유혹을 날카롭게 벗겨 내셨다. 우리 곁에도 돈과 물질이 넘쳐 나고 있지만 ‘내일 일’은 아무도 잘 모른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애정 결핍에 산다. 이처럼 이건 답이 아니다. 갈증만 심해질 뿐이다. ‘사랑하는 삶’이 정상적인 길이요, 그 삶은 성실로만 시작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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