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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10.3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31 조회수1,52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7년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제1독서 로마 8,18-25

형제 여러분,

18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9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20 피조물이 허무의

지배 아래 든 것은

자의가 아니라

그렇게 하신 분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1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22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23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
24 사실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보이는 것을 희망하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보이는 것을 누가 희망합니까?

2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복음 루카 13,18-21

그때에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예전에 만났던 어떤 자매님에

대한 기억이 하나 떠올려집니다.

이 자매님께서는 심한 뇌성마비를

가지고 있는 아들과 함께

자그마한 집에 살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아들 곁을 떠나지 않으면서

지극정성으로 큰 사랑을 아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성당에서도 누구보다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서 어떤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런 아들과 함께 산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저렇게 사랑을 베풀고

사시니 더 대단합니다.”
이제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 보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말씀드린 자매님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하시는 분이 많겠지요.

맞는 말이지만,

제가 원하는 답은 바로

나를 데리고 사는 ‘나’였습니다.

‘내가 어떤 점에서 위대하다는 거야?’

라면서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의 ‘나’가 만족스럽습니까?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데리고

살고 있는 ‘나’라는 점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로 위대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이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까지 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더 위대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뇌성마비인 아들과

함께 사는 것도 위대한 일이지만,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을 하시기 때문에 더 위대해

보이는 자매님처럼 말이지요.
불만족스러운 나를 계속해서 데리고

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고 위대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여기에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나라에 대해 겨자씨나

누룩과 같다고 하시지요.

 자그마한 겨자씨가 새들이

깃들여질 수 있는 큰 나무가

되는 것처럼, 별 것 아닌 것 같은

누룩이 빵을 크게 부풀게

만드는 것처럼 크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관점으로는 하느님 나라가

 하찮아 보이고 감추어져 있지만,

정말로 크고 대단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역시 그렇게 크고 대단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은 우리 역시 겨자씨나

누룩처럼 별 볼 일 없는

존재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뜻에 맞게 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대단하고 위대한 존재가 되어

하느님 나라에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존재인 나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그 나라에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오늘도 힘차게 살아가야 합니다.

‘나중에’라는 길을

통해서는

 이르고자 하는 곳에

결코 이를 수 없다.

(스페인 격언)

정말로 오랜만에

서울신학교 동창신부들을 만났습니다.

많이 늙었네요. ㅠㅠ

"검은 점 하나."

한 회사가 경기불황으로

매출이 급감해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실에 모든 직원이

 희망을 잃고 낙담에 빠졌지요.

그러자 회사 사장님이

전 직원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뒤에,

하얀 수건에 검은 점을 하나 찍은

수건을 보여주며 묻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보입니까?”
직원들은 모두

 “검은 점이 보입니다.”

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아주 힘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왜 검은 점만 있습니까?

검은 점을 둘러싸고 있는

가장 넓은 흰 바탕은 보이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회사의 어려움과 실패는

이 검은 점 하나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런데 검은 점만 빼면 모두 흰색이며,

이는 곧 우리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두 힘냅시다.”
정말로 작은 점 하나에만

신경 쓰고 있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서

검은 점만 바라보니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든 문제로만 생각됩니다.

그러나 마음을 바꾸면 어떨까요?

검은 점은 정말로 작은 부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따라서 가장 많은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에 어렵고 힘든 문제도

별 것 아닌 것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보입니까?

작은 점 때문에 힘들어하지 말고,

넓은 흰색 바탕을 바라보면서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어제 식사했던 곳에서 바라 본 일몰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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