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31 조회수1,514 추천수4 반대(0) 신고

 

고통 앞에서



그리 길지도 않은 우리네 한 세상,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상처와 고통이 어찌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날 저녁은 감당하기 벅찬 그 큰 상처보따리를 끌어안고 홀로 눈물흘리곤 합니다.

 

 

나이 먹어갈수록 ‘인생은 고해’(苦海)란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높은 파도 속에서 암초 ...하나 겨우 피해나가면, 또 다른 암초가 나타납니다. 시련의 높은 산 하나 겨우 넘고 나면, 더 높은 시련의 산이 우리를 가로 막습니다.

 

 

아마도 우리 인간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하고 결핍된 존재이기에 고통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끊이지 않는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를 향한 바오로 사도의 한 말씀은 얼마나 큰 위로로 다가오는지 모릅니다.

 

 

“형제 여러분, 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로마서 8장 18절)

매일 아침 눈뜨면서부터 견뎌내야 하는 고난이 크겠지만, 그럴 때 마다 바오로 사도의 격려말씀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가 매일 직면해야 하는 고난은 장차 다가올 영광의 징표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이왕 다가온 고난, 뿌리치지 말고, 도망가지도 말고, 친구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해야겠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마다 고난을 당연한 삶의 한 부분으로 여겨야겠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마다, 고난 뒤에 숨어계시는 주님의 얼굴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고난이라는 사다리를 통해서만 영광스런 주님 나라로 입국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고통 속에 힘겹게 하루를 여시는 분들, 끝도 없는 어두운 고통의 터널 속을 지나가시는 분들,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고통의 끝이 있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거짓말처럼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이 눈녹듯이 사라질 것입니다.

 

 

고통 앞에서 불평불만하지 않고, 투덜거리지 않고, 고통을 절친한 친구처럼 환대하며 계속 나아갈 때,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사랑과 은총의 주님, 위로와 치유의 주님께서 우리 앞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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