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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1.1 수/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사는 성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작성자이영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31 조회수1,570 추천수5 반대(0) 신고




모든 성인 대축일, 마태 5,1-12(17.11.1)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마태 5,12)





All saints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사는 성인

 

모든 성인 대축일은 하느님의 영광을 입은 모든 성인들을 기리고 그분들을 본받아 더욱 더 거룩함에로 나아가기로 다짐하는 날입니다. 이 축일은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천상교회와 지상교회의 연대와 일치를 상기하도록 이끕니다.

성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성인이란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본래의 인간다운 모습을 이룩함으로써 지복직관에 이른 의인을 일컫습니다. 우리는 성인들이 영원히 하느님 곁에 살아 있으며, 거기서 우리를 위해 전구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는 성인들을 통하여 거룩함을 나누어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들처럼 신앙을 위해 순교의 두려움, 슬픔, 눈물, 병고, 고문의 아픔, 상처, 박해, 죽음 등 “큰 환난을 겪어내야겠습니다.”(묵시 7,14) 그들처럼 이 고통을 겪어냄으로써 영원한 기쁨을 맛보고, ‘하느님을 있는 그대로 뵈어야겠지요.’(1요한 3,2)

나아가 그리스도를 품고 그분 안에 있는 모든 신앙인이 바로 성인입니다.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들로서 예수님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며,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실천하는 모든 이들도 성인인 셈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을 순례하는 모든 이가 서로 돕고 기도하는 것 또한 ‘성인들의 통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거룩함에로 불린 사람답게 하느님의 마음으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픈 이들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가진 최소한의 것마저도 사랑으로 나누며 살아가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육의 행실이 아니라 새 인간의 표지들인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착함, 신용, 온유, 절제(갈라 5,22-23)와 같은 영의 열매를 맺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거룩함의 본질은 사랑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남을 위해 사는 사랑의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며,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16) 주님의 말씀을 기꺼이 듣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지 않고서는 거룩한 사람이 될 수도 성인의 통공을 이룰 수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행복한 사람이 거룩한 사람입니다.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지하고, 세상의 고통과 자기 죄를 슬퍼하며, 하느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온유한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선을 추구하고 자비를 베풀며, 모든 일에 올바르고 순수한 동기를 지니는 ‘마음이 깨끗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또한 사람들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맺어주는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올바른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오늘도 거룩함의 길로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나 자신을 낮추고 비우며, 교만과 탐욕을 버리는 가난한 순례를 떠나야겠습니다. 영으로 가난한 이에게 하느님은 찾아오십니다. 모든 선과 거룩함, 평화와 기쁨의 샘이신 하느님과 함께함으로써 있음이 오늘의 성인으로 살아야겠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하느님의 가난과 사랑 안에 머묾으로써 살아있는 성인이 되고, 그 거룩함을 나누고 공유하도록 합시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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