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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1 조회수2,000 추천수6 반대(0) 신고

 

성인(聖人)들, 우리보다 조금 더 따뜻했던 사람들


우리 가톨릭 교회 안에는 참으로 많은 성인(聖人)들이 계시고, 또한 그 후보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놀라운 사실 한 가지는 그 성인 후보자들 가운데 우리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큰 죄인이고 한없이 나약한 우리에게도 ...성화(聖化)에로의 초대장을 보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인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에게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길을 친절하게 가르켜주십니다. 또한 성인들의 생애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거룩하고 충만한 삶을 살아가도록 자극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인들은 삶 자체로 우리에게 아주 좋은 성덕의 이정표가 되어주시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인전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면 아무도 찾지 않는 수도원 도서관에 박혀 셀수도 없이 많은 성인들의 전기를 읽었습니다. 한분 한분 만날때 마다 각별한 기쁨과 감동을 맞보았습니다.

 

성인전을 읽으면서 특별히 크게 느낀 점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나약한 한 인간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부족함 투성이였다는 것입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인간적 미성숙을 안고 자기와의 기나긴 투쟁을 계속했다는 것입니다.

 

성인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와 완전 동떨어진 별세계 사람들도 아닙니다. 우리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어마무시한 사람들도 아닙니다.

 

대신 성인들은 우리 보다 조금 더 기도에 집중했던 사람들, 그래서 우리보다 조금 더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보다 조금 더 긴 호흡을 지녔던 사람, 우리보다 조금 더 넓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보다 조금 더 겸손했고, 우리보다 조금 더 따뜻한 인간미를 지녔던 사람들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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