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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2 조회수1,266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미지: 식물, 꽃, 자연, 실외

 

 

 

삶이 선물이듯 죽음도 선물

 


노년기에 접어드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자주 죽음을 묵상할 일입니다. 좀 더 자주 대자연의 순환에 눈길을 주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사시사철이 다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봄날의 파릇파릇함도 좋습니다. 여름날의 푸르름도 좋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보여주는 단풍은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하고도 아름답습니다.

...

우리 역시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마냥 쓸쓸하고 허전하고 우울한 것이 아님을 보여줘야겠습니다. 노년기에 접어들어도, 임종을 목전에 두고서도 더욱 아름답고 더욱 당당하고 더욱 충만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말 필요한 노력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영적생활에 대한 우선권을 두는 노력입니다. 착한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한 꾸준한 기도생활입니다. 삶이 선물이듯 죽음도 선물이기에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어린 시절 요절한 알로이시오 곤사가가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가 얼마나 착한 죽음을 잘 준비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와 우리 온 가족이 제 죽음을 하느님의 기쁜 선물로 생각해 주십사고 간절히 희망하면서 이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이별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 우리 구원이신 주님과 결합하여 불사불멸의 끝없는 기쁨을 누리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찬미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할 것입니다.”


안토니오 성인의 죽음과 관련된 주옥같은 권고 말씀도 착한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매일 죽을 것처럼 산다면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날마다 일어나면서 저녁때까지 살지 못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녁에 잘 때면 아침까지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우리의 생명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숨은 하루하루 주님의 손길에 맡겨져 있습니다.”


착한 죽음을 준비하는 기도(베네딕토 13세 교황)


자애 깊으신 주 예수님, 당신의 고난과 피땀과 죽으심으로 청하오니 제가 준비 없는 불의의 죽음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지극히 인자하신 주 예수님, 당신이 당하신 극심한 고통과 혹독한 편태와 기시관으로 청하오니, 제가 준비 없이 또 성사를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당하지 말게 하소서.

 

저의 하느님이신 사랑하올 예수님, 당신의 모든 고통과 성혈과 상처로 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황급히 이 세상을 떠나지 말게 하소서.

 

저의 구원자이신 예수님, 당신이 만드신 이 생명을 황급히 부르지 마시고 죄를 보속할 시간을 주소서. 영원히 주님을 사랑하고 찬미 할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 안에서 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주 예수님,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표시인 십자가상의 다섯 상처로 청하오니, 세상의 모든 이를 구원하기 위해 흘리신 그 거룩한 피로 구원된 이 종이 착한 죽음을 맞게 도움 주소서. 아멘.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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