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71105 - 가해 연중 제31주일 복음 묵상 - 김한모 바오로 신부님
작성자김진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5 조회수1,402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7
11 05 () 가해 연중 제31주일 복음 묵상


말라키서 1,14-2,2.8-10
테살로니카 12,7-9.13
마태오복음 23,1-12


김한모 바오로 신부님


<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찬미 예수님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공동체를 이루어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갈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공동체이든 해야 할 일을 말없이 하면서도 결코 요란하거나 시끄럽지도 않게 묵묵히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고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으면서 공동체를 위한 일이고 주님을 위한 일들을 그냥 묵묵히 하시는 분들을 보면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겸손해보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희생적인 삶과 봉사적인 삶이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분들은 겸손과 낮추는 삶을 살고 그 안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배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는 한두 사람 깨어있는 사람에 의해 성숙되며 깨어있는 소수의 겸손한 사람에 의해서 하느님 앞에서 부족한 다수가 변화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겸손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먼저 바리사이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교만에 대하여 꾸중하시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가르쳐주십니다.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3 이하) 하고 말씀하십니다.

겸손한 사람이 적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적은 세상입니다. 모두가 앞서려고 하고 자기 목소리만 높이며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남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앞다투어 앞서려고만 하는 세상에서 우리 신앙인은 어떻게 살아야하겠습니까? 사실 주님은 참으로 겸손한 삶을 사신 분이며 겸손과 낮추는 삶을 끊임없이 사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실 때 그러했습니다. 십자가상에서 모진 고통을 당하시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신 모습을 통해 우리는 인간을 향한 주님의 지극한 사랑을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랑은 우리를 영원히 살 수 있게 하셨으며 그것은 사랑에 찬 겸손과 자신을 낮추는 삶을 통해 가능했던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2독서에서 복음전파자로서의 겸손에 대하여 가르쳐줍니다. 권위를 내세우며 살아서는 안 되며 대접받지 않으려는 겸손으로 살고 묵묵히 일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복음전파자의 모습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렇게 할 때 복음의 말씀은 말뿐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말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를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따라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을 때 이 하느님의 말씀은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도 그러한 삶을 살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공동체를 위하여 묵묵히 일하는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삶을 살며 공동체를 위한 일, 주님을 위한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한다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참으로 겸손한 마음으로 하고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낮출 때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상기합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 23,12) 
아멘.


김한모 바오로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