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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 사랑은 완전한 겸손 / 연중 제31주일 가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5 조회수1,450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겸손(humilitas)의 어원은 ’(humus), 과 같다. 우리는 아무리 잘난 척해 보아야 흙덩이이고, 아무리 지식이 많다 해도 하느님께서 숨결 거두어 가시면 흙의 먼지로 흩어지고 말 존재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인간은 겸손그 자체여야 한다. 그러니 땅처럼 모든 이를 발아래서 받쳐 주고 품는 큰마음의 사람, 하느님의 사랑을 호흡하는 그런 사람이 되자. 우리가 겸손해지면 마음속 분노와 질투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있다. 그러니 그들의 말은 다 지켜라. 그러나 그들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뿐이다. 그들은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그들 일은 다른 이들께 보이기 위함이다. 잔칫집에서는 윗자리,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 장터에서 인사받기, 사람들에게는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바란다.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마라. 너희는 모두 형제다.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 아버지는 하늘의 그분뿐이시다. 그리고 선생님도 오직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이는 너희를 섬기는 이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마태(23,1-12 참조)’

 

오늘날 지도자들의 사명과 역할이 중요하기에 주님께서는 경고하신다. 당시 그들은 민중의 아픔에는 관심이 없었기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형식주의에 물들었기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조심하라신다. 그만큼 그들의 그런 행동은 실천이 따르지 않았고 다른 이들과는 벽만을 만드는 행위였다. 그러기에 우리도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결정을 내리도록 다잡고, 각자 가장 필요한 자신의 역할과 소임을 깨닫는 것일 게다.

 

이냐시오 성인은 영신 수련에서 겸손의 세 단계를 설명한다. 그 가운데에서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완전한 겸손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여기서 완전한 겸손은 하느님께 존경과 영광을 드리고자 부귀보다는 가난을, 명예보다는 그리스도와 함께 업신여김당하기를, 세상 것에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으로 보이기보다는 그리스도처럼 천대받기를 바라고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나. 곧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이 완전한 겸손이라는 거다. 이를 보면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얼마나 겸손과 먼 삶을 살았는지 알게다. 그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가난보다는 세상의 부귀, 업신여김 당하기보다 인사 받고 존경받기, 천대받기보다는 지혜롭고 현명한 스승으로 대우받기만을 좋아했다.

 

하느님께서도 겸손한 이를 통하여 영광 받으시고, 거만한 이들의 마음에는 악의 잡초가 뿌리를 내린다고 하였다. 물론 교회의 전통 가르침인 준수성범에서도 겸손한 이에게는 항상 평화가 있으나 교만한 자의 마음에는 분노와 질투심이 자주 일어난다.’라고 가르친다. 이를 보면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늘 분노와 시기를 드러낸 이유를 금방 알게 될게다. 이것들의 뿌리가 바로 교만이리라. 그러니 겸손해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거만,겸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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