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17-11-06 조회수1,91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이미지: 실외, 텍스트, 자연

 

 

교회의 보물이며 중심인 가난한 사람들

 

 

죽음 연구의 대가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여사는 임종 직전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둔 그들이 한결같이 아쉬워했던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괜히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았다는 후회였습니다. 살아있음을 가장 큰 축복으로 여기지 못했다는 후회였습니다. 일상 안에 숨어있던 수많은 작은 행복꺼리들을 놓쳤다는 후회였습니다. 하루하루를 꽃밭으로, 매일을 충만한 기쁨으로 엮어가지 못했다는 후회를 남겼습니다.

 

...

그러면서 결론으로 그들은 우리에게 이런 유언을 남겼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십시오. 삶에서 가장 큰 상실은 죽음이 아닙니다. 가장 큰 상실은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것이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 그것을 지금 하십시오.”

 

누구나 예외 없이 맞이해야하는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입니다. 초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현 듯 찾아오는 손님이 또한 죽음입니다. 그래서 노인이든 젊은이든 누구든지 살아있을 때부터 죽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땅에 발을 딛고 서있지만 우리의 시선은 또 다른 세상을 내다봐야합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이 세상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언제나 최종적으로 지향해야 할 장소는 이 세상 너머의 또 다른 세상,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노력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아주 간단명료하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 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루카복음 14장 13~14절)

 

따지고 보니 주변의 가난하고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구원자들입니다. 그들은 변장하고 찾아오시는 구원자 예수님이십니다. 그들은 우리가 주님으로 섬기고 귀히 받들어 모셔야 할 교회의 보물이며 중심입니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